비행기로 한 시간 반. 한국인과 가장 성향이 닮았다는 오사카 사람들. 인사동 피맛골을 연상하게 하는 현란한 뒷골목 문화. 100년으로는 전통도 될 수 없는 골목골목의 맛집들. 셀 수 없이 많은 세계문화유산이 곳곳에 벌어져 있는 교토, 나라를 둘러보기 위한 교통 거점. 그리고 도쿄 못지않게 다양한 난바와 우메다의 쇼핑몰. 도톤보리의 화려한 네온사인과 먹거리들은 또 어떠한가. 거기다 일본에서 가장 패셔너블한 도시 고베가 바로 지척이라는 것도 오사카의 큰 장점이다. 이처럼 볼거리, 즐길 거리, 먹을거리가 그 어느 곳보다 다앙하기에 짧은 일정의 여행지로는 오사카만한 곳이 없다고 자부하는 세 사람이 각자 겪은 오사카에 대해 털어 놓는다.
여행작가 이주호는 이번에 오사카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행지로서 오사카의 진면목을 확인하려고 마음먹었다. 짧은 휴가 동안 즐길 수 있는 도쿄와는 다른 오사카의 매력, 한국 사람들과 비슷하다는 오사카 사람들의 일상적인 모습과 일본인으로서의 민족성, 일본 만화에 많이 묘사되는 일본 야구의 심장, 고시엔구장의 문화 등에 대해서.
그리고 정성희의 오사카 이야기는 오사카의 문화와 오사카 사람들, 그리고 그 안에서 평생 자신들의 정체성과 사회적 위치를 고민하며 살아가는 재일한국인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 놓는다. 오사카 아줌마, 한신타이거즈 야구팀과 광신적인 서포터스들, 재기발랄한 교토대학생들의 캠퍼스 문화 등 어떤 여행책이나 가이드북에서도 볼 수 없는 오사카의 내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은휘의 ‘오사카 러버’는 유학생 전은휘가 일본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며 경험한 오사카만의 숨겨진 명소들을 찬찬히 파헤친다. 그녀는 일본 적응 과정에서 유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나만의 오사카 명소 목록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주말마다 오사카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사진과 글을 남긴다. 노면 전차 타고 오사카 변두리 돌아다니기, 젊은 예술가의 마을이 된 오래된 판자촌 산책하기, 환율에 부담 가지 않도록 싸고 좋은 상품이 몰려 있는 거리에서 쇼핑하기. 한적한 오후의 여유로운 산책이 고스란히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