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각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분쟁의 배경과 원인을 크게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권역으로 구분하여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다. 특히, 인종ㆍ민족ㆍ종교ㆍ영유권 등과 같은 자국의 권리를 차지하기 위해 ‘분쟁’으로 시작된 각각의 사건들이 사실 그 이면에는 강자와 약자의 논리, 다수와 소수의 논리가 깔려 있는 ‘전쟁’으로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어느 한편의 입장에도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각 부마다 첨부된 대륙별 개관 지도는 분쟁 지역의 위치를 입체적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하였고, 장마다 실린 국가별 분쟁 지역의 상세 지도를 통해서는 자연적ㆍ지리적 조건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뿐만 아니라 각지에서 벌어진 실제 분쟁을 테마로 한 영화와 책을 소개함으로써 분쟁 지역 사람들의 삶을 좀 더 구체적이면서도 피부에 와 닿을 수 있게 배치한 점도 눈에 띈다.
이 책의 구성을 따라가다 보면 ‘세계의 분쟁’이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이분법으로 설명되는 피상적인 상황이 아니라, 역사ㆍ정치ㆍ문화 등 다층적이고 점층적인 관계에 의해 발생하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아울러 평범한 일상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는 지구촌 구성원들의 한 일원으로서 분쟁 지역을 바라보고 또한 분쟁과 전쟁의 무자비함에 대해 단지 감상적으로 안타까워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분쟁의 배경과 해결책을 함께 고민하는 자신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