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예술 공간으로 분석한 책이다. 집은 기묘한 ‘중간계’이며 안팎이 소통하는 공간이다. 어쩌면 공간 그 이상의 세계이면서 한편으로는 시간이라는 벽돌을 하나, 둘 쌓아가는 공간이기도 하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집’의 의미도 점차 변화했다. '가정의 공간 정치'에서는 가정 밖에서의 권력을 갖고 있는 가족 구성원(대개 아버지)이 집 안에서의 공간 구조를 통제한다고 말한다. 가정 내에서의 권력 구조에 따라 부부 침실, 자녀 침실, 거실, 부엌 등의 크기와 구조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책에는 이 밖에도 대계의 세계적인 거부 로스차일드 가의 유명한 ‘와데스돈 장원’, 재벌가의 상속녀 도리스 듀크가 만들어낸 천국의 풍경 ‘샹그릴라’ 등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