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누구를 위한 정의인가?』는 저자가 대학강단에서 학생들에게 강의하면서 메모해둔 강의노트이다. 강의노트인 만큼 강단에서 자유롭게 강의했던 저자의 철학이 묻어나 있다. 저자의 화두(話頭)는 “정의로운 전쟁이란 없다!”고 하면서 10가지 철학적 명제를 제시한다.
저자는 시종일관 인류의 평화는 서구중심의 역사의식을 벗어날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동시에 휴머니즘을 동반한 진보적 철학만이 오늘날의 사회발전에 의하여 나타나는 잘못된 정의의 근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하면서 “오늘날 철학이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고 스스로 묻고 올바른 정의를 실현할 수 있기 위해서는 철학의 근본 물음에 대한 해답이 항상 수반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자본주의사회에서 노정되는 수많은 모순은 칸트가 주장하는 것처럼 도덕교육에 의하여 해결될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그 이유는 사회적, 과학적, 경제적, 정치적 토대가 이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결론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