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념심리학을 넘어 사회심리학적 예술의 가치를 증명한
비고츠키 예술론의 정수
발달심리학과 교육심리학의 개척자 비고츠키의 예술론을 담은 비고츠키의 예술심리학이 국내 초역으로 출간되었다. 심리학자로서 비고츠키의 저작과 연구서는 국내에 다수 번역소개된 바 있으나, 과학심리학의 토대 위에 문학, 역사, 미술, 음악, 철학, 미학을 관통하는 비고츠키의 예술심리학은 심리학계의 모차르트라 불리던 그의 방대한 연구영역을 증명하는 또 다른 저작이다.
1925년에 완성된 비고츠키의 예술심리학[원제 Psikhologiia Iskusstva(Psychology of Art)]은 선구적인 심리과학자가 거쳐 간 지적 발전의 역사적 실례를 보여주어 더욱 가치를 지닌다. 이 책은 기호에 대한 관심, 지성과 감정의 관계, 집단과 개인 간의 관계를 다루면서 언어예술로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관념심리학에 대항하여 문제를 제기하고 마르크시즘에 기초한 과학심리학을 재구성하여 혁신적인 학문 사상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러한 이론적 토대 위에서 그가 사망한 해인 1934년에 가장 유명한 저서 사고와 언어가 출간되면서 인간의 진화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호 체계, 즉 언어가 인간의 행동 통제에 관여하는 기호학의 영역으로까지 나아가게 된다. 비고츠키 사후, 그의 연구영역은 심리학, 기호학, 인공두뇌학 등 그의 생애에 존재하지 않았던 학문 분야를 포함하여 심리학, 정신의학, 결함학, 교육학, 언어학, 미학, 문학사 등 후세대 발전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