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당신을 살고 싶게 하나요
만약 당신의 오늘 하루가 너무 힘들게 느껴졌다면 여기 한 소녀의 이야기를 읽어보라. 이 소녀는 마을을 습격한 반군에 의해 두 손이 잘려나갔다. 게다가 수용소에서 난데없는 임신 소식을 듣고 나서야 살리우란 남자가 자신에게 한 짓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강간을 당해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된 것이다. 그런데도 프리타운에서 구걸하며 기른 아이가 채 일 년도 되지 않아 품 안에서 죽었다. 이렇게 상상도 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두 번의 자살 기도와 수없는 좌절을 겪었지만 소녀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세상살이에 지쳐 힘들다고 말하는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
가혹하게도 신은 마리아투에게서 모든 것을 가져갔지만, 열네 살 소녀 마리아투는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다. 한 평범했던 소녀의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가 담긴 이 소설은 시에라리온 작은 시골 마을에 살던 열네 살 소녀 마리아투의 이야기다. 친구들과 깡통말을 타는 걸 좋아하고, 함께 밭일하며 놀았던 무사와 나중에 결혼해서 아이 넷을 낳고 알콩달콩 살기를 꿈꾸었던 소녀. 어느 날 시에라리온에 내전이 터지고 마리아투의 삶과 꿈은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 소설의 작가이자 실제로 소설과 비슷한 인생을 살아온 마리아투는 희망을 버리지 않은 소녀의 모습을 통해 오늘 당신의 하루가 얼마나 불행했는지를 떠나, 고통 그 자체를 위안하는 메세지를 던져주고 있다. 끔찍한 상처와 고통을 뒤로하고 2002년에 캐나다로 건너가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마리아투는 현재 장애를 극복하고 유니세프 특사가 되었다. 그리고 시에라리온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리면서 전쟁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이유 없이 상처 받는 자들과 그러한 자들을 무관심하게 바라보는 우리들을 향해 소녀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을까. 당신은 잠 못 이루게 하는 책,『망고 한 조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