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쓰기의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주는 책. 일기장을 어떻게 고르고 어디에 보관하는가 하는 문제부터 시작하여, 첫머리에는 일기를 쓰는 날짜와 시간, 장소 등을 적으라는 세세한 지침들을 전해줄 뿐만 아니라, 자유연상이나 낱말놀이처럼 우리의 생각을 이끌어내는 데 유용한 방식들, 또한 우리가 ‘나 자신’에게 던져보아야 할 여러 질문들까지 꼼꼼하게 제시한다. 여기에 다양하고 구체적인 연습과제를 덧붙여, 충분한 실습의 기회도 함께 주고 있다.
일기는 나 자신과 나누는 대화라 할 수 있다. 내가 말하고 내가 듣지만 말하는 ‘나’와 듣는 ‘나’ 사이에는 반드시 일기장의 지면이 있기 때문에 머릿속으로 혼자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머릿속에서는 막연한 생각과 느낌들이 계속 모호하게 맴돌기 쉽지만, 일기를 쓰면 그런 생각과 느낌들이 정확하고 선명하게 드러난다. 말하고 귀 기울이고 질문하고 대답하는 과정이 차근차근 구체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기는 그 순간이 아니면 자칫 놓쳐버리기 쉬운 세세하고 미묘한 사항이나 분위기, 느낌 등을 담아 우리가 그 순간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