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입학을 계기로 ‘잘나가는 나’로 거듭나고 싶은 소심녀 윤모아, 아이돌 활동과 자신의 진짜 꿈인 무용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강보라, 도시락부의 부장이자 요리사가 꿈인 민태준, 오빠의 죽음으로 인해 유도를 그만두고 1년 꿇은 중고 신입생 최수빈, 수학 천재이자 최수빈의 남자 친구인 이신기. 도시락부는 이 다섯 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 청소년소설 『맛깔스럽게, 도시락부』의 가장 큰 매력은 개성 넘치는 다섯 주인공들의 일상과 그들이 만들어 내는 에피소드를 통해 오늘을 사는 청소년들의 꿈과 고민, 사랑과 우정, 아픔과 상처를 때로 경쾌하고 때로 뭉클하게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장래를 준비하고 꿈을 좇아 노력하는 청소년 독자라면, 요리사가 되어 아빠의 식당을 물려받길 원하는 민태준과 자신이 연예계 생활보다 무용을 더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강보라의 고민에 크게 공감할 것이다. 또한 이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독자라면 민태준, 강보라, 윤모아가 펼치는 유쾌한 삼각관계와 오랫동안 사귀어서 더욱 서먹해진 최수빈, 이신기 커플을 통해 또래들의 솔직담백한 연애관을 엿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무상 급식 지원 탈락을 걱정하는 윤모아, 엄마의 지나친 간섭에서 벗어나고 싶은 강보라, 치매를 앓고 있는 엄마를 그리워하는 민태준, 성정체성에 혼란을 겪으며 반에서 왕따를 당한 최수형(최수빈의 오빠)의 이야기를 지켜보고 있노라면 청소년 독자들은 마치 자신이 도시락부의 여섯 번째 멤버가 된 것처럼 깊이 공감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다른 부원들과 함께 웃고 울고, 환호하거나 좌절하고, 고민하고 노력하면서 어느새 어떤 문제도 극복할 수 있는 용기와 긍정의 기운을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