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문명충돌, 이슬람포비아의 허상을 벗기다.
그들은 테러리스트인가? 광신도들인가?
머리에 검은 색 히잡을 쓰고 있는 여성, 긴 통옷에 수염을 기르고 머리 덮개를 눌러쓰고 있는 남성, 메카를 향해 하루 다섯 번씩 기도하고, 라마단 기간 한 달 동안 낮 금식을 하고, 꾸란에 충실하고, 이슬람 사원에서 열심히 기도하는 사람들. 자신의 종교로 포교하기 위해 테러를 서슴지 않는 사람들. 정말 무슬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살아갈까? 그렇다면 이런 모습, 이런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무슬림이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무슬림에 대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혈통에 의해 무슬림이 된다는 사실이다. 무슬림 가정에서 태어난 이들은 날 때부터 무슬림이다. 알라를 믿지 않아도 무슬림이라 불린다. 사원에 간 적이 없어도, 꾸란을 전혀 몰라도 무슬림이 된다. 개인적인 확신, 신념, 고백과 상관없다. 혈통을 따라 무슬림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은 법적으로 무슬림이다. 이슬람권의 무슬림 인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출석 교인 개념이 아니다. 재적 교인의 의미도 없다. 그래서 이슬람 사원에서는 ‘우리 교인’이라는 개념을 찾아볼 수 없다. 개인의 무슬림 정체성은 개인에 의해 규정되기보다 공동체, 사회, 집단에 의해 자동적으로 부여된다.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정체성 표현이 우선이다.
이 책은 잘 알지 못하고 관심이 없던 이슬람 세계와 무슬림에 대해 우리가 가장 많이 오해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가 테러리스트로 낙인찍어 온갖 차별과 배제의 대상이 되어버린 무슬림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의 두려움은 도대체 어떤 근거로부터 온 것일까? 잘 알지 못하고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그들이 어느 순간 왜 악의 화신이 되어 우리 앞에 서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