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의 음악교과서에서 전통음악을 어떠한 내용을 중심으로, 어떠한 자료를 가지고, 어떠한 방법으로 가르치게 되어 있는지를 다룬다.
흔히 음악교육이라고 하면 흔히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음악 시간과 관련되어 교사나 학생들의 수업과 관련한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저자들은 21세기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전통음악의 의미는 무엇인가, 또 현대인들은 전통음악을 어떻게 인식하고 이해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한국·중국·일본 모두 전통사회에서는 음악이 발달하고 중요했던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음에도 현대 교육에서는 음악 시간에 전통음악이 아닌 서양음악 위주의 음악교육이 이루어짐으로써 전통음악에 대한 음악적 감수성이 무뎌지게 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세 나라에서 서양음악 위주의 음악교육에 대한 반성이 일어나면서 음악 수업에서 서양음악만 다루지 않고, 자국의 전통음악을 다루게 된 시기도 거의 비슷하다. 그리고 최근에는 자국의 음악문화뿐 아니라 인접한 나라의 전통음악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음악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도 음악교과서에서 다루기 시작했다. 최근 삼국의 음악교육이 지향하는 점은 두 가지 점에서 중요하다.
먼저, 삼국 음악교과서의 변화는 서양문화 중심의 사고를 극복하고 새로운 인식 체계를 통해 21세기의 자국 문화 전반을 이해하고자 하는 시각을 갖게 된 결과라는 점이다. 또한, 음악문화를 통해 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하는 세계관의 영향이라는 점이 반영되었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는 한국·중국·일본 각 나라에서 최근 발표한 음악과 교육과정과 그에 따른 음악교과서를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이를 통해 음악교육에 있어서 전통음악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보다 커지고, 자국과 다른 나라의 전통음악을 교육하는 것이 단순히 악곡을 가르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