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현대사회의 교육현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실현성 있는 비전을 제시하는 데 활용될 수 있는 준거틀로서 막스 베버의 이론과 패러다임을 고찰한 연구서이다. 저자는 오랫동안 교육사회학을 장악해 왔던 에밀 뒤르케임의 기능론과 칼 마르크스의 갈등론이라는 이분법적인 패러다임에 집착해서는 다양하고 복잡하게 전개되는 오늘날의 교육현상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확신하고, 그 해답으로서 현상의 이해와 해석에 중점을 둔 베버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학생들은 학습의 주체로 인정되고 배려되기보다는 학급, 학교, 사회, 국가 등 집단의 구성원으로서 간주된다. 그러나 베버가 말했듯이 학생들은 사회라는 구조의 부품으로서 주어진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의식 없는 존재가 아니라, 사회의 유형과 비전을 구상하고 실행하는 주체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개인을 자율적이며 주체적인 존재로 회복하는 작업이 교육학의 핵심 과제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러한 작업에 사회 구조가 장애가 된다면 사회 구조의 변화까지도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하고 그 가능성을 베버 패러다임에서 탐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