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에 월간시지 《심상》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데뷔한 박용재 시인이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이후 7년 만에 독자들과 만나는 시집. ‘강릉’은 그의 시집이자 그가 거주할 집이다. 강원도 강릉시 바깥에서 영혼의 거주지역인 시내詩內로 회귀하는 겹의 회귀이다. 그에게 고향과 시는 돌아와 도란도란 마주앉아야 할 삶의 공안이었다. 안목, 등명 낙가사, 사기막, 대관령, 주문진, 사천… 이번 시집은 강릉에 대한 전면적 포옹이자 헌신이다. 이제 그는 강릉의 ‘산과 바다가 서로 안고 업어주며 한세상의 따뜻함’이 되는 에로틱한 삶의 온도에 감동할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