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이두용이 제작한 영화 60편의 줄거리와 영화인으로서의 인생 에세이·평론이 담긴 책이다. 이두용은 1969년 극영화 「잃어버린 면사포」의 감독으로 데뷔하여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이래 액션, 멜로, 작가주의 영화 등 모든 장르를 넘나들며 영화에 대한 열정을 꽃 피워왔다. 특히 이두용 영화의 독창적 특징인 "선과 색조"의 대비는 서구영화인들에게 많은 찬탄을 받기도 했는데, 동양의 선은 곡선이며 색채는 과학에 근거한 감성으로, 모두 인간심리를 표현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소재로 활용되었다. 책 속에는 영화 '애'의 오리지널 시나리오와 그의 영화 60편을 짧막하게 설명하는 소개글, 스틸컷이 실려있고 평론가들과의 인터뷰 내용, 촬영 기법과 구성 방식 등이 담겨 있다. 감독 이두용의 생애를 들여다보는 일대기이자 평전이기도 책은 한국의 영화산업의 문화적 토대가 척박할 때에도 '영화'라는 예술장르에 자신의 젊음을 바친 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