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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학
글쓴이
아리스토텔레스 저
출판사
길
출판일
2017년 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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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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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

스승인 플라톤과 함께 2천여 년 서양철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위인이다. 1998년 저명한 현대 철학자들이 뽑은 “서양철학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철학자”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최고의 목적”이라는 뜻의 이름을 지닌 아리스토텔레스는 기원전 384년에 북부 그리스 마케도니아 지방의 스타게이로스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니코마코스는 왕의 주치의였다고 하는데, 아리스토텔레스가 어릴 때 죽었다. 그가 17살 때 어머니마저 죽은 뒤 후견인인 프록세노스에 의해 아테나이에 있는 플라톤의 아카데메이아로 보내졌고, 거기에서 20년간 머물렀다.

기원전 347년에 플라톤이 죽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아카데메이아를 플라톤의 조카인 스페우시포스에게 맡기고, 철학의 후원자였던 소아시아 아소스의 왕 헤르메이아스에게 갔다. 거기서 그는 헤르메이아스의 조카인 피티아스와 결혼해 딸 하나를 두었다. 기원전 345년에 헤르메이아스가 페르시아인들에게 살해되자, 그는 레스보스 섬의 미틸레네로 갔고, 거기에서 수제자이자 가장 가까운 동료가 된 테오프라스토스를 만났다. 기원전 342년에는 마케도니아의 왕 필리포스 2세의 초청으로 나중에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된 왕세자의 가정교사가 되었다.

기원전 335년에 그는 다시 아테나이로 돌아와서, 자신의 독자적인 교육기관인 리케이온을 세웠고, 이것이 소요학파의 기원이 된다. 이 시기가 그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였다. 그가 쓴 책들과 글들 다수는 이 기간에 쓰인 것으로 여겨진다. 그의 지성과 폭과 깊이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그가 다룬 분야들은 논리학, 형이상학, 인식론, 심리학, 윤리학, 정치학, 수사학, 미학, 동물학, 식물학, 자연학, 철학사, 정치사 등으로 아주 폭이 넓었다. 그의 대표적 저서로는 『니코마코스 윤리학』, 『형이상학』, 『자연학』, 『정치학』, 『범주론』, 『명제론』, 『수사학』, 『시학』 등이 있다.

기원전 323년에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죽자, 아테나이에서는 반마케도니아 정서가 강해지고 그는 불경죄로 고발된다. 그렇게 해서 그는 에우보이아의 칼키스로 떠났고, 그 다음 해 6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책 소개

분야인문
과연 『정치학』은 어떤 텍스트인가

서양 고대철학의 두 정점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임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정치철학 분야에서도 두 철학자는 그러한 경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데, 비록 플라톤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둘 사이의 정치철학 내지 정치학에 대한 견해는 상당 부분 차이가 나는 것들이 많다. 물론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의 『국가』에서와 마찬가지로 좋은 ‘정치체제’가 좋은 인간을 만들고 정의로운 정치체제가 정의로운 인간을 만든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계승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의 정치철학이 플라톤과 크게 대별되는 것은 현실주의 철학자답게 자신이 살고 있는 당대의 수많은 폴리스의 경험 자료(마케도니아에 체류하는 동안 아리스토텔레스는 헬라스 전체에 걸쳐 현존하는 정치체제들 중에서 158개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었다고 한다!)를 바탕으로 최선의 정치체제를 밝혀내려 했다는 점에 있다.

하지만 플라톤의 『국가』가 일찍부터 인류 역사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쳐왔던 데 반해,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은 다소 많은 우여곡절 끝에 우리에게 고전적 지위를 부여받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플라톤의 저작과 비교해 볼 때, 아리스토텔레스 저작의 전승과 원고의 보존 상태가 온전하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정치학』이 다루는 주제들이 헬레니즘 시대에 접어들면서 헬라스 특유의 폴리스 체제가 무너지고 로마 제국이 성립되면서, 동서 문화가 융합하는 새로운 세계관이 자리 잡았던 정치적 상황과 너무도 동떨어져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 있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요 저작들이 이르게는 9세기경부터 아랍 철학자들의 손에 의해 연구되고 주석서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유독 『정치학』에 대한 연구와 주석서는 12세기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이루어지기 시작했다는 점도 이 텍스트를 이해하는 데 더딘 요소였음을 알 수 있다. 아랍어 번역본으로부터 아리스토텔레스의 대부분의 저작을 주해했던 중세의 유명한 철학자 아베로에스(Averroes, 1126~98)에게서조차 이 책에 대한 주해서가 남아 있지 않은 점은 그러한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원래 ‘정치적 저작들’(politika biblia)을 의미하는 'Politika‘(『정치학』)란 이름은 아리스토텔레스 자신이 붙인 것이 아니다. 전체 8권으로 구성된 『정치학』 텍스트는 낱권 하나가 하나의 파피루스 두루마리 상태로 되어 있다. 더불어 아리스토텔레스 전문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각권의 집필 시기와 연관관계(제1~3권, 제4~6권, 제7~8권)에 대한 논의가 아직도 이루어지고 있음을 염두에 둔다면, 플라톤의 『국가』와는 다르게 『정치학』은 일관된 형식과 체제를 갖춘 텍스트라고 보기 어려워 어떻게 보면 책 전체를 꿰뚫는 통일성과 일관성을 가진 정치적 원리를 찾아내는 일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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