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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정의인가?
글쓴이
장정일 외 10명
출판사
마티
출판일
2011년 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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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장정일

어린 시절의 꿈은 '동사무소의 하급 공무원이나 하면서 아침 아홉 시에 출근하여 다섯 시면 퇴근하여 집에 돌아와 발씻고 침대에 드러누워 새벽 두 시까지 책을 읽는 것'이었다 한다. 책읽기는 그가 그토록 무서워하고 미워했던 아버지로부터의 유일한 탈출구였다.

학교를 싫어했던 그는 삼중당문고를 교과서 삼아 열심히 외국 소설을 독파했고, 군입대와 교련을 거부하는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핑계로 드디어 1977년 성서중학을 끝으로 학교와의 인연을 끊는다. 그러나 1979년 폭력범으로 소년원에 수감되면서 그는 학교와 군대의 나쁜 점만 모아놓은, 세상에서 가장 몹쓸 지옥인 교도소 생활을 경험하게 된다. 이때의 경험은 「하얀몸」을 비롯한 그의 시의 바탕이 된다.

오랜 정신적 방황을 겪은 그는 박기영을 스승으로 삼아 시를 배우기 시작하여 마침내 1984년 무크지 『언어의 세계』에 「강정 간다」외 4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한다. 이후 『시운동』동인으로 활동하면서 왕성한 시작 활동을 하였고, 1987년에는 희곡 「실내극」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극작활동도 시작한다. 그리고 같은 해 시집 『햄버거에 대한 명상』으로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고 연이어 시집 『길안에서의 택시잡기』를 발표하면서, 지금껏 문단에서 경험해본 적이 없던 '장정일'이라는 '불온한 문학'이 드디어 '중앙'에 입성했음을 알린다.

1988년 『세계의 문학』 봄호에 단편 「펠리칸」을 발표하면서 소설가를 겸업하기 시작한 그는 소설집 『아담이 눈뜰 때』(1990), 장편 『너에게 나를 보낸다』(1992),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1994)를 연이어 발표하고 이 소설들이 모두 같은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지며 '장정일'은 드디어 우리 문화의 뚜렷한 코드 상징으로 자리잡는다.

그러나 1996년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발간한 후 그가 파리에 있는 그의 아내인 소설가 신이현을 만나러 출국한 사이, 한국에서는 외설시비가 일어나고 자신의 소설이 작품성과는 상관없이 포르노로 규정받고 있던 그해의 마지막날, 장정일은 파리에서 자진 귀국하여 당당히 자신의 작품에 대해 변론한다. 그러나 영화 <거짓말>이 무죄판결을 받은 것과 대조적으로, 법원의 최종판결은 유죄. 그리고 또 한번의 구속으로 이어진다. 당시 그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 강금실은 후에, 『장정일 화두, 혹은 코드』라는 책에서 당시의 장정일과 재판에 대한 글 <장정일을 위한 변명>을 썼다.

그 사이 한국에서의 평가와는 달리 『내게 거짓말을 해봐』는 일본에서 발간되는 등 해외에서 더 호평을 받고, 그는 스스로 대표작으로 꼽는 『중국에서 온 편지』(1999)와 자전적 소설 『보트하우스』(2000)를 펴낸다. 그의 '독자 후기'를 모은 『장정일의 독서일기』도 5권까지 펴내며 그는 지금 대구에서 평생 소원인 책읽기와 재즈듣기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머리같이 쓸데 없는 데서는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노모가 바리깡으로 직접 깎아주는 빡빡 머리와 헐렁한 골덴 바지 그리고 청색 면 티 차림을 하고.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정말 '정의' 란 무엇일까?

『무엇이 정의인가: 한국사회, 「정의란 무엇인가」에 답하다』는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과 정의 신드롬이 불러온 많은 물음에 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정의에 열광하는 한국사회의 현상, 샌델이 말하는 정의에 대한 본격적인 이해와 비판, 그 자체로는 전적으로 긍정적인 단어인 정의가 드리우는 그림자들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샌델의 정의론에 대한 찬성과 반대, 열광과 냉소를 넘어 ‘정의’가 한국사회의 진정한 화두로서 기능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제도적이고 절차적인 민주주의가 완성된 이후 거의 처음으로 공적 담론의 위상에 오른 ‘정의’가 한국 사회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우호적이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예전의 ‘정의사회구현’이나 최근의 ‘공정사회’라는 구호로 포섭되어 버린 정의는 권력자들이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수사로 오용되고 말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선을 던진다.

사회적 현상에 대해 즉각적으로 대응하려는 이 책에는, 전방위적인 글쓰기를 하고 있는 이택광, 박홍규, 책읽기와 서평의 달인 장정일, 이현우, 정의론을 전공한 철학자와 법학자인 이양수와 김도균, 정치철학자인 최원, 한국사회의 현상을 날카롭게 분석하는 서동진, 출판평론가 이권우, 그리고 샌델이 염두에 둔 첫 번째 독자인 20대를 대표하는 논객인 노정태, 박가분이 참여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공정사회에서 정의 읽기’에서는 「정의란 무엇인가」가 한국사회에서 소비되는 양상과 그 이면을 살핀다. 독자들은 1부에 묶인 글들을 통해 ‘정의’라는 리트머스 지를 통과하는 한국사회의 모습을 조감할 수 있다. 2부 ‘샌델의 정의론과 그 불만’은 정의론과 정치철학 전공자들이 샌델 정의론이 서 있는 문맥과 장점과 한계를 검토한다. 샌델을 읽고도 샌델이 말하는 정의와 공동체론이 무엇인지 궁금했던 독자들의 의문을 해소해주기 위함이다. 3부 ‘이 정의로운 사회를 보라’는 정의에 열광하지만 정의 없는 사회인 한국사회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조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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