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정의' 란 무엇일까?
『무엇이 정의인가: 한국사회, 「정의란 무엇인가」에 답하다』는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과 정의 신드롬이 불러온 많은 물음에 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정의에 열광하는 한국사회의 현상, 샌델이 말하는 정의에 대한 본격적인 이해와 비판, 그 자체로는 전적으로 긍정적인 단어인 정의가 드리우는 그림자들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샌델의 정의론에 대한 찬성과 반대, 열광과 냉소를 넘어 ‘정의’가 한국사회의 진정한 화두로서 기능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제도적이고 절차적인 민주주의가 완성된 이후 거의 처음으로 공적 담론의 위상에 오른 ‘정의’가 한국 사회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우호적이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예전의 ‘정의사회구현’이나 최근의 ‘공정사회’라는 구호로 포섭되어 버린 정의는 권력자들이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수사로 오용되고 말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선을 던진다.
사회적 현상에 대해 즉각적으로 대응하려는 이 책에는, 전방위적인 글쓰기를 하고 있는 이택광, 박홍규, 책읽기와 서평의 달인 장정일, 이현우, 정의론을 전공한 철학자와 법학자인 이양수와 김도균, 정치철학자인 최원, 한국사회의 현상을 날카롭게 분석하는 서동진, 출판평론가 이권우, 그리고 샌델이 염두에 둔 첫 번째 독자인 20대를 대표하는 논객인 노정태, 박가분이 참여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공정사회에서 정의 읽기’에서는 「정의란 무엇인가」가 한국사회에서 소비되는 양상과 그 이면을 살핀다. 독자들은 1부에 묶인 글들을 통해 ‘정의’라는 리트머스 지를 통과하는 한국사회의 모습을 조감할 수 있다. 2부 ‘샌델의 정의론과 그 불만’은 정의론과 정치철학 전공자들이 샌델 정의론이 서 있는 문맥과 장점과 한계를 검토한다. 샌델을 읽고도 샌델이 말하는 정의와 공동체론이 무엇인지 궁금했던 독자들의 의문을 해소해주기 위함이다. 3부 ‘이 정의로운 사회를 보라’는 정의에 열광하지만 정의 없는 사회인 한국사회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조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