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나무 아래에 서서』는 재생과 순환의 원리를 근간으로 의미화한 시집이다. 그것은 주로 자연의 순환론적 세계에 기대어 작품이 생산되었다. 그러나 그(신봉균)의 시들은 욕망에 대항하는 세계를 염두에 두고 직조됨에도 불구하고 이를 자연이라든가 개인의 차원에서만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만약 그러했다면 그의 시세계는 매우 좁은 영역에 갇혀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재생의 원리는 개인적 체험과 경험적 사유를 초월하면서 넓혀진다.
- 송기한(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