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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꽃
글쓴이
기타무라 가오루 저
출판사
한스미디어
출판일
2017년 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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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기타무라 가오루

1949년 일본 사이타마 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 대학 문학부 재학 중 미스터리 서클에서 활동했다. 1989년 『하늘을 나는 말』을 발표하며 작가로서 발을 디딘다. 당시에는 고등학교에서 국어 교사로 재직 중이라 전업 작가가 될 생각이 전혀 없었기에 타사로부터 집필 의뢰를 받지 않으려고 주소, 본명, 성별을 공개하지 않는 '복면 작가'로 데뷔했다. 1991년 『밤의 매미』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며 복면 작가 활동에 마침표를 찍었고, 『백로와 눈』으로 141회 나오키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가을 꽃』, 『로쿠노미야의 히메기미』, 『아침 안개』로 이어지는 '엔시 씨와 나' 시리즈, 『스킵』, 『턴』, 『리셋』 등 '시간과 사람' 연작 시리즈, 『달의 사막을 사박사박』, 『8월의 6일간』, 『이야기꾼 여자들』 등 다수의 소설 작품을 썼다.

독서가로도 유명해 다수의 서평과 에세이, 앤솔러지를 발표했으며, 창작이나 편집 강의에도 애착이 많아 본서 『와세다 글쓰기 표현 강의』, 『나만의 한 권 기타무라 가오루의 앤솔러지 교실』과 같이 창작·편집 관련 강의를 묶은 저서를 발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미스터리를 넘어 구원의 세계에 다다르다!
나오키상,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본격미스터리 대상 수상 작가의
‘일상 미스터리’의 고전, ‘엔시 씨와 나’ 시리즈 제3탄!


일본 ‘일상 미스터리’의 고전 『하늘을 나는 말』, 『밤의 매미』에 이어 펴내는 ‘엔시 씨와 나’ 시리즈 제3탄. 앞의 두 작품이 단편들을 엮은 것에 비해 이번 작품은 장편이며 따라서 호흡이 더 길다. 살인이 없는, 사람이 죽지 않는 미스터리를 표방하는 ‘엔시 씨와 나’ 시리즈이지만 이번 『가을꽃』에선 ‘드디어’ 사람이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만큼 긴장도가 높은 작품이다.

주인공 ‘나’는 언제나와 같이 숨을 쉬듯 책을 읽고, 즐겁고도 따분한 대학 생활을 하고, 두 친구와 잡담을 나누고 투닥거리고, 변함없이 전통예술 라쿠고에 빠져 지낸다. 그런데 그 평화롭게 흘러가는 일상에 돌연 한 동네에 살며 같은 여고를 나온 후배의 부고가 날아든다. 그녀의 죽음에 괴로워하는 단짝 친구 역시 어릴 적부터 봐왔던 ‘나’의 후배다. ‘나’는 미스터리한 죽음을 파헤치는 한편으로 친구를 떠나보낸 또 한 명의 후배의 마음을 보듬으려고 고투한다.

이번 작품은 주제가 다소 무겁다. 죄 없이 살아온 평범한 사람에게도 부조리한 사건은 일어날 수 있다고, 그런 것까지도 우리의 일상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죽음은 결코 먼 곳에 있지 않다. 우리 곁에 도사리고 있다가 언제든 끼어들 수 있는 것이다. 일상을 양분한다면 삶과 죽음이 되지 않을까. 하지만 작품 전체에 흐르는 공기는 결코 냉소적이거나 무겁지 않다. 살아 숨 쉬는 듯한 등장인물들의 따뜻한 시선과 입김이 무거움을 너무 무겁지 않게 덜어내 준다. 엔시 씨와 ‘나’의 문답을 통한 죽음과 재생, 용서와 구원의 메시지와 죽은 후배 어머니의 마지막 한 마디는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위안과 안도를 느끼게 해준다. 기타무라 작품 특유의 청량함과 따뜻함과 편안함은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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