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등불이라고 생각했던 사람, 왕양명. 주자학 일색이던 동아시아에서 새로운 학풍을 일으키며 사상의 이정표를 세운 마음의 철학자 왕양명. 철학자로, 교육자로, 관료로, 그리고 변방을 누빈 군인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산 대사상가 왕양명. 이 책은 바로 그런 왕양명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그리고 그의 역동적이면서도 포용적이고, 간명하면서도 웅건하고, 감성적이면서도 실천적인 마음의 철학을 통해 우리 마음에 등불을 밝히고자 한다. 이 책은 왕양명의 저술, 사상의 숙적이자 친구였던 이들과 나눈 편지, 제자들에게 남긴 권학문(勸學文)을 통해 드러나는 왕양명의 사상 전반을 빠짐없이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주희는 자신의 바깥에서 그 원리를 찾았지만 왕양명은 바로 자신의 마음이 그 원리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다른 공부가 아닌 자신의 마음을 궁구하는 공부만으로도 성인(聖人)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우쳤다. 왕양명의 마음의 철학에 따르면 마음·관념이 곧바로 행위·실천으로 연결되어 주체의 무한 확대를 가져오며, 엄청난 인간적 열정과 개인적 수행(修行) 그리고 사회적 실천을 수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이러한 측면에서 개인적 수행과 사회적 실천을 동시에 이끌어내면 정치와 국가 권력, 이론과 실천, 인간과 교육의 본질, 개성의 발휘와 직업의식, 환경과 생명 윤리 등등 현대 문명이 안고 있는, 수많은 시사적인 문제의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