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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애
글쓴이
박이은실 저
출판사
여이연(여성문화이론연구소)
출판일
2017년 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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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박이은실

연세대학교에서 문화연구 이론과 페미니즘 이론을 공부하며 여성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몸, 성, 사랑, 소득과 주체성 등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월경의 정치학』, 『양성애: 열두 개의 퀴어 이야기』를 썼고 『퀴어 이론 입문』을 포함해 몇 권의 책을 한국어로 옮겼다. 주요 논문으로 「성춘향, 신여성, 피켓을 든 소녀」, 「패권적 남성성의 역사」 등이 있다. 현재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운영위원, <여/성이론>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아주 작은 페미니즘학교 탱자' 전담교수로 있으면서 여러 훌륭한 행동파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다.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1990년대 들어와 성은 한국사회에서 중요한 정치적 사안으로서 공론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이 시기에는 남성중심의 이중적 성윤리에 기반한 성문화를 비판하며 여성의 성과 동성애적 성, 특히, 남성이 개입되지 않은 여성들 사이의 성에 대한 담론이 기존의 가부장적 질서에 대한 대항담론으로서 성 정치의 핵심에 자리를 잡아갔다. 그러나 양성애가 지금까지 한국사회에서 공식적으로 언급되거나 논의된 적은 거의 없다고 해도 틀리지 않은데 몇몇 드라마와 영화들이 끌었던 큰 인기와 관심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이들을 통해 재현된 성이 이성애나 동성애 담론으로 설명해 버리기에 잔여가 남는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이나 논의가 한 번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었다는 것은 새삼스럽게 놀라운 일이다. 특히, 양성애/여성에 대한 재현은 더욱 비가시적이어서 좋게든 나쁘게든 대중매체를 통해 재현된 인물로 등장하는 것을 보는 것도 드문 일이다.

한국사회에 ‘양성애/여성’ 주체들이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들이 ‘양성애’라는 섹슈얼리티와 ‘여성’이라는 성차와 같은 축들을 중심으로 맺어온 관계 서사, 그 관계들로 인해 구성된 삶의 서사, 그리고 그러한 서사로서 구축된 정체성을 어떻게 의미화하고 해석하는지를 살필 수 있는 마땅한 틀은 부재한 형편이다.

양성애란 무엇인가? 혹은 무엇이어야 어떤 한 인간의 성적 양상을 설명할 수 있는 언어가 될 수 있는가? 과연 어떤 하나의 정체성 개념으로 한 인간의 성적 양상을 온전하고 투명하게 그리고 전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일까? 그렇게 하는 것 혹은 그렇게 하려는 노력은 과연 필요한 것인가? 한 인간의 성적 양상에 대한 이해가 그 사람을 이해하는 주된 창구의 기능을 할 수 있는가? 누군가가 이성애자, 동성애자 혹은 양성애자라는 것을 ‘안다’는 것이 곧 그 사람을 투명하게 ‘아는’ 것과 같은 것이 될 수 있는가? 이런 질문에 답하는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왜 그것이 단순하지 않은지에 대해 이 책에서 살펴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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