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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 리영희 산문선
글쓴이
리영희 저
출판사
한길사
출판일
2011년 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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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리영희

우리 시대의 대표적 진보학자. 1929년 평북 삭주군 대관면에서 태어났다. 1957년부터 1964년까지 합동통신 외신부 기자, 1964년부터 1971년까지 조선일보와 합동통신 외신부장을 각각 역임했다. 1960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신문대학원에서 연수했다. 1972년부터 한양대학교 문리과대학 교수 겸 중국문제연구소(이후 중소문제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 중 박정희 정권에 의해 1976년 해직되어 1980년 3월 복직되었으나, 그해 여름 전두환 정권에 의해 다시 해직되었다가 1984년 가을에 다시 복직되었다.

1985년 일본 동경대학 초청으로 사회과학연구소에서 그리고 서독 하이델베르크 소재 독일연방 교회사회과학연구소에서 각기 한 학기씩 공동연구에 종사하였다. 1987년 미국 버클리대학의 정식부교수로 초빙되어 'Peace and Conflict' 특별강좌를 맡아 강의하였다. 1995년 한양대학교 교수직에서 정년 퇴임한 후 1999년까지 동대학 언론정보대학원 대우교수를 역임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 간경화로 투병, 2010년 12월 5일 영면했다.

리영희의 글은 그가 겪어 온 역사적 사건들 속에 동시대의 통념을 뒤엎는 진실의 힘을 담고 있다. 현대사와 국제정치의 현실을 보는 시각에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불러일으킨 고전적 계몽서로 평가받는 그의 저서들은, 중국관계·베트남전쟁·일본의 재등장 문제 등을 새로운 시각으로 분석해내어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또한 사랑과 증오가 교차하는 극단의 시대를 살아야 했던 저자의 육성으로 전하는, 지식인의 삶과 사상에 관한 기록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주요 국면을 살펴보기도 하였다. 한 인간으로서 부딪혀야 했던 갈등과 번민, 고통의 순간을 솔직하고 가식 없이 담아낸 그의 체험이야기는 재미와 감동을 더해주며, 나아가 한국 현대사에서 한 인간이 감당해야 했던 고뇌의 무게를 짐작하게 한다.

지은 책으로 『전환시대의 논리』(1974), 『우상과 이성』(1977), 『분단을 넘어서』(1984), 『80년대 국제정세와 한반도』(1984), 『베트남전쟁』(1985), 『역설의 변증』(1987), 『역정』(1988), 『自由人, 자유인』(1990), 『인간만사 새옹지마』(1991),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1994), 『스핑크스의 코』(1998), 『반세기의 신화』(1999), 『대화』(2005) 및 일본어로 번역된 평론집 『分斷民族の苦惱』(1985), 『朝鮮半島の新ミレニアム』(2000)이 있다. 편역·주해서로는 『8억인과의 대화』(1977), 『중국백서』(1982), 『10억인의 나라』(1983)가 있다.

책 소개

분야인문
바람 부는 모래밭에서 뒹굴면서 살아온 흔적의 글
참지식인의 전형 리영희 선생
20세기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어낸 고단한 삶을 내려놓다.


지식인의 전형이었던 리영희 선생이 작년(2010) 12월 5일 지병 악화로 타계했다. 20세기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어내야만 했던 그는 고단한 82세의 삶을 마침내 내려놓게 되었다. 1970, 80년대 억압적,모순적 군사정권과 사회를 향해 쏟아냈던 서릿발 같은 글들과 그에 따른 '진실 추구자'로서의 실천적 삶은 그를 투옥과 연행, 감금이라는 형극의 길로 이끌었다. 그는 시대의 방향타, 어둠을 밝히는 빛의 역할의 선구자로서 앞장섰다.

글쓰기의 사표로 늘 존경하고 좋아했던 노신을 리영희는 글 곳곳에서 빈번히 인용했다. 특히 노신의 『눌함』「자서」에 나오는 "빛도 공기도 들어오지 않는 단단한 방"을 곧 우상에 사로잡힌 극한상황에 견주기도 했다. 견고하게 밀폐된 방 안에서 죽음을 조용히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괴로운 일일 수도 있지만, 리영희는 지식인으로서 벽에 작은 구멍이라도 뚫어 밝은 빛과 공기를 넣어주는 일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럴 때 우상은 파괴되고, 사회는 진보하며, 희망은 있다고 보았다. 노신의 문학관과 일치하는 대목이며, 이 책 『리영희 산문선』의 제목을 '희망'이라 지은 이유라 말한다.

『희망』은 다시 읽어도 번득이는 리영희 사상의 정수와 빼어난 문장력과 문학성을 담지한 대표적인 명편들을 '산문선'이라는 이름 아래 『리영희저작집』(전12권, 2006)에서 가려 뽑아 한 권으로 엮은 책이다. 사후의 평가와 연구는 다각적인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겠지만, 먼저 선생의 생각과 사상을 온전히 담고 있는 글과 책을 제대로 읽어보는 데서 시작해야 함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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