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책들이 경제나 정치 어느 한 부분에 치중된 논의를 펼치는 반면, 이 책은 경제에서 시작해 정치로 옮겨 붙은 변화의 불길을 원거리와 근거리에서 종합적으로 조망하는 힘있는 관점과 서술을 보여주고 있다. 성장의 정치경제학을 전공한 MIT 중국프로젝트의 총책임자, 미중관계전국위원회 위원장, 중국 국영기업의 자문위원 등을 거치면서 저자는 10년의 관찰과 10년의 연구 내용을 통해 ‘왜 중국의 약진이 서구에 위협적이지 못한가’를 증명해나간다.
중국의 경제성장은 미국에게 이익이 된다고 주장하는 이 책은 그 이유는 책의 제목이 말해주듯이 중국이 서구가 정한 규칙에 따라 게임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국가의 현대화라는 오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서구의 경제질서에 자신을 통합함으로써 중국은 서구에서 정한 규칙에 따라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 일본, 한국 등이 앞으로 무엇을 하든 어떠한 방식으로든 중국과 연관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협력과 대립, 독자 노선 등 어떠한 조치를 취하든지, 중국이 어떤 나라인지, 중국의 본질적인 특징은 무엇인지, 중국이 나아가는 방향은 어디인지, 중국은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대한 가정을 기준으로 중요한 선택을 하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봤을때, 중국의 이웃나라인 우리에게도 이 책은 많은 시사점을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