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브리티시 록의 선두 야드버즈를 모태로 하는 레드 제플린은 1970년대를 풍미한 가장 큰 밴드이자 록의 역사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 뮤지션이다. 비록 1980년에 드러머 본햄의 죽음으로 해체되었지만 그들의 전설은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다. 지미 페이지와 로버트 플랜트, 존 폴 존스, 존 본햄은 노래 부르는 장소가 무대가 되었던 스튜디오가 되었건 그들이 만드는 음악이 중요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살아온 음악가들이었다.
또 이 책을 쓴 저자는 한때 프로 뮤지션이기도 했던 키스 섀드윅(Keith Shadwick)이다. 영국의 음악 평론가로, 일찍이 『음악가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 Musician)』로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레드 제플린에 관련 서적과 음악지를 비롯한 각종 잡지, 시청각 자료는 물론 직접 관련 인물과 인터뷰까지 시도하며 확보한 정보를 토대로 이 책을 썼다. 많은 사건과 곡절로 이어진 그들의 연대기를 기본 틀로 삼으면서, 정규 앨범뿐만 아니라 비정규 음반으로 나온 연주, 동영상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남긴 자료에 대한 논평을 거르지 않았다. 그들의 음악 하나하나가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는지, 재킷이 담고 있는 의미는 무엇인지, 독특한 사운드를 만들어 내기 위해 겪은 시행착오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서술했다.
『레드 제플린』은 레드 제플린의 삶과 음악의 긴 여정에 대해 꼼꼼하게 기술된 평전으로, 기행에 가까웠던 그들의 음악세계를 연대기순으로 서술하고 있다. 또 무엇이 그들을 당대의 가장 큰 록 밴드이게 했으며, 또한 후배 뮤지션들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었는지 밝히고 있다. 흔히 접하기 힘들었던 레드 제플린의 공연 중 사진 백여 컷과 디스코그래피, 공연 일정 등도 수록되어 있다. 단순한 화보집이나 자료집이 아니라 그들 음악 하나하나에 대한 심층적 논평을 담고 있어 음악애호가들에게 재미있게 읽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