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과 절망뿐인 할렘 출신 소녀의 삶에서
글을 읽고 쓴다는 것은 한 줄기 빛이요 기적이었다.
빠져나갈 곳 하나 없어 보이는 비참한 환경, 무기력한 삶 속에 방치되어 있던 흑인 소녀는 인생의 전환점이 될 한 인물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꿈꾸기 시작한다. 자신이 직접 할렘에 살며 청소년과 성인에게 읽고 쓰는 법을 가르쳤던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외면 받는 사회의 한 구석에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하고 충격적인 현실을 전한다.
주인공인 프레셔스는 뚱뚱하고 못생겼으며 부모의 학대에 시달리는 할렘 출신의 소녀다. 아버지의 폭행과 어머니의 학대에서 한 순간도 자유로울 수 없었던 그녀는 12살에 다운증후군 아이를 낳았고, 다시 둘째 아이를 임신했다. 그런 그녀에게 새 학교에서 만난 레인 블루 선생님은 글을 가르쳐주고, 서툰 솜씨로 생각을 적어 내려가는 프레셔스는 조금씩 자신을 돌아보기 시작한다.
오프라 윈프리에 의해 영화로 제작되어 아카데미와 선댄스를 사로잡은 이 작품은 세상의 모든 프레셔스(Precious)를 향해 바치는 희망의 노래다. 존재만으로 아름다운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순수한 응원의 목소리다. 저자는 인종과 가난, 교육 시스템, 가족 내 폭력, 여성 인권 등 주인공의 삶을 무겁게 누르고 있는 주제들을 통해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할 복잡한 문제에 대해 들여다볼 계기를 제공하며, 이처럼 척박한 현실 속에도 희망은 단단하게 뿌리 내리고 있음을 잊지 않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