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그가 부르는 마지막 노래, 끝나지 않은 이야기.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던 인디 뮤지션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이진원의 마지막 선물. 홍대앞 인디뮤지션의 오늘을 솔직하게 담아낸 이 책은 저자가 37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출간을 위해 2년 동안 직접 써 내려간 원고들을 모아낸 에세이집이다. 그는 뮤지션으로 살았던 자신의 짧은 생을 이 한 권의 책으로 재구성해 보여주고, 음악을 통해 미처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들려준다.
그는 야구, 라면, 음반, 술 등 자신과 관계 깊은 단어들을 통해 스스로를 소개하고, 자신이 발표한 앨범에 수록된 거의 모든 노래에 얽힌 사연들을 담아내 그와 그의 음악을 사랑했던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추억을 선사한다. 또, 창작자로서 가지고 있는 음악에 대한 열정과 현실의 벽 앞에서 만난 갈등의 순간들을 밝힘으로써 지금을 살아가는 음악가들의 고민을 짐작해볼 수 있게 한다.
책 뒤편에는 달빛요정의 음악세계를 조명하는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의 깊이 있는 글과 그가 발표한 전곡의 노랫말이 부록으로 실려있고, 그의 유년기와 성장 과정, 공연 모습을 담아낸 사진들이 들어있어 앞서 떠난 그를 그리워하는 음악팬들과 독자들의 아쉬움을 달래준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이 책은 '미완의 유고집'이 되었지만 책에 실린 작가의 고백들은 그 진정성으로 어떤 노래보다도 강하게 독자들, 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