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돌아온다. 아들 진수가 살아서 돌아온다.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시리즈는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나 문학 교과서에 실린 단편소설 가운데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힌 작품들을 대상으로 한다. 다양하고 깊이 있는 생각을 이끌어내기 위해 풍부한 읽기 자료와 정보를 제공해 소설을 감상하는 청소년들의 안내자 역할을 한다. 또한 작품에 대한 해석과 이해의 차원을 넘어 문화적, 사회적, 역사적 정보를 통해 청소년 독자들이 실질적으로 소설을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수난 이대』는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산모퉁이를 돌아 기차가 역에 도착하자, 만도는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아들을 애타게 찾는다. 전쟁터에 나갔던 진수가 살아 돌아온다는 기쁜 소식을 듣고는 한달음에 달려온 그다. 가슴 한 켠에는 불안한 마음이 있다. 그 역시 한 때 징용에 끌려갔다 한쪽 팔을 잃었기 때문이다. "아부지!"하고 부르는 소리에 만도는 깜짝 놀란다. 양쪽 겨드랑이에 지팡이를 끼고 한쪽 바짓가랑이가 바람에 펄럭이는 채로 나타난 아들의 모습에 만도는 할 말을 잃는다. 이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