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과 아이의 경계, 혼돈과 방황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스물아홉 불안한 청춘의 이야기.
서른을 눈앞에 두고 자신을 돌아보기 시작한 스물아홉 여성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낸 책. 2010년 1월부터 6개월여 동안 「문학웹진 뿔」에 연재했던 장편을 단행본으로 엮어냈다. 작가는 1인칭 시점으로 써 내려간 이 작품을 통해 지나쳐온 자신의 스물아홉을 바라보며, 현재까지도 뜨겁게 성장통을 겪고 있는 이 시대 청춘들의 아픔을 가만히 그러안는다.
9년 전 쌍둥이 동생과 엄마를 불의의 사고로 떠나 보낸 주인공 문나형. 스물아홉의 그녀는 먼저 보낸 동생 수형의 이름을 빌려 프리랜스 라이터로 살아가며 아내와 아이가 있는 세완을 만나 아슬아슬한 연애를 하고 있다. 9년의 시간 동안 동요하고, 들끓고, 홀리고, 망설이고, 놓치고, 실망하고, 부유하는 것으로 20대를 보낸 나형은 세완을 만나면서 비로소 그 동안 돌보지 않았던 자신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다.
주인공 나형은 엄마와 동생을 보낸 그날의 기억을 안고 살아간다. 그날 이후 중심을 잃고 무너지기 시작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자신 또한 과거의 시간에 묶여 지낸다. 동생의 이름 뒤에 자신을 감춘 것처럼 지나버린 시간 속에 자신을 가두어두고 마음의 상처를 간직한 채 매일을 견뎌냈던 것. 그런 주인공이 서른의 문턱에서 마주하는 스스로의 모습은 삶의 전환점 앞에 선 우리 모두를 대변하며, 언제까지고 완전하게 자라지 못하는 '어른아이'의 아픈 성장 이야기를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