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외할아버지가 숨겨놓았던 여섯 살짜리 딸 린을 맡게 된 서른 살의 조카 다이키치가 겪은 1년간의 뒤바뀐 보육 관계’라는 파격적 설정으로 화제를 모았던 『토끼 드롭스』가 5권부터 본격적인 시즌 2에 접어든다. 흔들리는 여심의 심리묘사, 색다른 취미를 가진 소년의 사랑 등 작가가 기존 작품들에서 보여주었던 소위 ‘감정의 밀고 당기기’가 시작된 셈.
6권에서는 풋풋한 고등학생의 사랑이라고는 보기 힘들 정도로 감정의 충돌과 고뇌가 잘 묻어나는, 소꿉친구인 린과 코우키, 그리고 코우키의 전 여친인 아카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난 4권 분량의 시즌 1에 걸쳐 작가가 용케도 자신의 장기를 잘 단속해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본격적인 ‘밀땅’이 바로 『토끼 드롭스』시즌 2의 주된 화두인 셈이다. 아울러, 10년 간 보호자를 자처해온 다이키치와, 그의 보호 아래서 한 명의 여인으로 성장한 린의 사이에서도 뭔가 이상한 기류가 감지되기 시작한다. 본격적인 삼각관계의 줄다리기 속에 빠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