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왕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 궁궐의 귀신들
우리는 과학으로 증명할 수 없다는 이유로 귀신이란 없다고 치부해버리거나 단지 불안한 마음이 만들어낸 환영일 뿐이라고 여긴다. 그런데 '조선왕조실록'에는 의외로 귀신이나 기이한 사건들에 대한 기록이 많다.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터무니없는 이야기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실록'에까지 기록되어 있다는 것은 당시엔 중요한 일로 여겨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은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는 귀신 혹은 도깨비에 관한 이야기들을 통해 조선왕조의 어두운 이면사를 새롭게 풀어 쓴 것이다.
부엉이 소리를 끔찍하게 싫어했던 태종 이방원부터, 끊임없는 질병에 시달렸던 세종, 귀신놀이를 즐긴 세조, 새로운 별궁을 지어 거처를 계속 옮겨 다녔던 광해군 그리고 억울하게 죽어간 여인들의 한이 서린 창경궁 통명전에 이르기까지, 왕과 궐 안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던 궁궐 귀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왕들의 심리와 조선 역사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