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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오늘을 산다는 것
글쓴이
김혜남 저
출판사
가나출판사
출판일
2017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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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혜남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국립 정신병원(현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12년 동안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했다. 경희대 의대, 성균관대 의대, 인제대 의대 외래교수이자 서울대 의대 초빙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고, 김혜남 신경정신과의원 원장으로 환자들을 돌보았다. 80만 부 베스트셀러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를 비롯해,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당신과 나 사이』, 『보이지 않는 것에 의미가 있다』 등 10여 권의 책을 펴내 130만 독자의 공감을 얻었다. 또한 2006년 한국정신분석학회 학술상을 받은 바 있다. 정신분석 전문의로, 두 아이의 엄마로,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며느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그녀는 마흔 살까지만 해도 ‘내가 잘했으니까 지금의 내가 있는 거지’라고 생각했다. 집이고 병원이고 환자들이고 자신이 없으면 큰일이 난다고 생각한 것이다.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원망한 적이 더 많았다.

그런데 2001년 마흔세 살에 몸이 점점 굳어 가는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나서 병마와 싸우며 비로소 알게 되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역할을 다 잘해 내고 싶은 마음에 스스로를 닦달하며 인생을 숙제처럼 살아오다 보니 정작 누려야 할 삶의 즐거움들을 너무 많이 놓쳐 버렸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리고 더 충격적인 것은 자신이 없는데도 세상이 너무나 멀쩡하게 잘 돌아간다는 사실이었다. 그녀는 자신에게 들이닥친 불행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너무 억울하고, 사람들이 밉고, 세상이 원망스러워 아무것도 못 한 채 한 달 동안 침대에 누워 천장만 바라보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문득 깨달았다. 아직 자신은 죽은 게 아니며 누워 있는다고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다행히 병이 초기 단계라 아직 할 수 있는 일들도 많았다. 그래서 일어났고, 하루를 살았고, 또 다음 날을 살았다. 대신에 해야만 하는 일보다 하고 싶지만 계속 미뤄 둔 일들을 먼저 하기 시작했다. 책을 쓰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다. 그렇게 22년 동안 병마와 싸우며 진료와 강의를 하고, 두 아이를 키우고, 열 권의 책을 썼다.

사람들은 파킨슨병을 앓으면서 어떻게 그 일들을 다 할 수 있었느냐고 신기해하지만 그녀는 담담히 말한다. 더 이상 인생을 숙제처럼 살지 않겠다고, 어차피 사는 거 재미있게 살겠다고 마음먹으니까 세상에 새롭고, 신기하고, 감탄할 만한 일들이 참 많았다고. 그래서 몸이 굳어 옆으로 돌아눕는 것조차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할 만큼 고통스러운 때도 있지만 고통과 고통 사이에는 덜 아픈 시간이 있고, 그 시간에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며 하루하루를 차곡차곡 살아온 것뿐이라고. 2014년 1월 병이 악화되어 병원 문을 닫고 나서는 더 이상 환자들을 진료할 수 없게 되었고, 그 사이 크고 작은 수술을 다섯 차례 받으며 죽을 고비도 넘겼지만 그녀는 여전히 하고 싶은 일들이 많다고 말한다. 삶이 힘들고 어렵고 좀체 나아질 것 같지 않아 보여도 어느 때나 즐길 거리는 분명히 있다. 그리고 즐길 거리가 다양한 사람일수록 불가피한 불운과 불행 또한 잘 버틸 수 있다. 그래서 그녀는 앞으로 병이 더 악화되어 더 이상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더라도 그때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하면서 재미있게 살고 싶다고 말한다. 벌써 마흔이 넘어 버린, 하루하루 잘 버텨 내고 있지만 가끔은 힘들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도 딱 하나뿐이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린다. 그러니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그냥 재미있게 살았으면 좋겠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내가 오늘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 등으로
130만 독자의 공감을 얻은 베스트셀러 작가 김혜남의 첫 번째 그림 에세이
“기적이 별 게 아니다. 하루하루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기적이다”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로 60만 서른 살 청춘들의 마음을 위로했던 정신분석 전문의 김혜남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글을 덧붙인 첫 번째 그림에세이 《오늘을 산다는 것》을 출간했다.
파킨슨병을 앓게 된 지 17년. 깊어진 병세로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었던 환자와 만나는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 저자는 병원을 그만둔 후 제주도로 요양을 가기도 했고, 나아지지 않는 증상과 몸을 움직일 수 없는 고통에 때론 절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침대에 누워 병을 원망하고 지내기엔 자신의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을 했고, 그렇게 의미 없는 하루를 반복하며 남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그저 남은 ‘시간’을 잘 쓰는 것뿐이라는 깨달음에 그녀는 마비가 풀려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시간 동안 정원을 가꾸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커피를 내리고 스마트폰으로 그림을 그리며 그녀에게 주어진 ‘오늘’을 충분히 즐기며 살고 있다.
이 책은 17년간 파킨슨병을 앓으면서도 “이렇게 살아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앞으로 병이 악화된다고 하더라도 그때그때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재미있게 살고자 한다”고 말하는 저자가 악화된 병세로 사회와 단절된 후 스마트폰으로 그림을 그리며 세상과 소통한 기록이다.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충분히 즐기며 하루하루 꿈을 꾸며 사는 그녀의 일상, 고통과 절망 속에서 비로소 알게 된 삶의 진리, 현대인들을 힘들게 하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들이 소박한 그림과 글로 이 책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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