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출신의 비교언어학자 프리드리히 막스 뮐러가 1866년에 쓴 소설로, 아름다운 영혼을 지닌 두 남녀의 고귀한 사랑을 시처럼 아름다운 언어로 그려 낸 작품. 막스 뮐러는 평생을 학자로 성실하게 살면서 문학 작품은 『독일인의 사랑』 단 한 편만을 남겼는데, 그 한 편이 몇 백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사랑에 관한 가장 아름다운 고전으로 남아 그의 이름을 우리의 뇌리에 각인시키는 위대한 작품이 되었다. 이 작품은 화자인 주인공과 병상에 누워 일생을 보낸 병약한 여인 마리아가 신분의 차이를 극복하고 사랑의 마음을 확인하지만 죽음으로 영원한 이별을 고한다는, 비교적 단순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내용만큼은 단순한 구조와 짧은 분량이 무색하리만치 깊고 진지하다. 작가는 두 주인공이 시와 음악, 철학과 종교 등에 대해 나눈 대화와 마음속 상념을 통해 사랑의 완성을 향해 가는 깨달음의 과정과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 준다. 그리하여 사랑이란 것이 그저 감정을 정의하는 이름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 작품은 여덟 개의 회상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장의 내용은 인간이 경험하는 다양한 빛깔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 이야기들은 각각의 의미를 지니는 동시에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된다. 한 사람의 사랑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위대하고 완전한 사랑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 주어 ‘사랑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가장 본질적인 답을 제시하는 동시에, 한 인간이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고 어떻게 완성되어야 하는지를 말하는 성장 이야기라 할 수 있다.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시리즈는 현직 국어 교사들이 기획위원으로 구성되어, 현장에서 경험한 청소년들의 요구와 필요에 걸맞은 해설을 직접 썼다. 이를 통해 작가와 작품에 대한 풍부한 설명은 물론, 오늘날의 청소년들이 세계 명작을 읽어야 하는 까닭과 현재적 의미까지 꼼꼼하게 짚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