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의 단편소설 전집 제1권. 1971년 3월부터 1975년 6월까지 발표한 작품들을 실었다. 이 초기소설들에서는 부조리한 현실세계에 안주함으로써 더 큰 절망감에 빠지는 인물의 모습이 집중적으로 묘사된다. 6.25전쟁의 파괴성, 그후에 급속히 찾아온 산업화의 폐해에 맞서 싸우기에 한 개인의 힘은 너무나도 미소하다.
1999년 출간된 전집을 새로운 장정으로 다시 선보이는 개정판이다. 초판에는 빠져 있던 1998년 창작과비평사에서 나왔던 을 추가하여, 총 여섯 권으로 구성했다. 1971년 3월부터 1998년 11월까지 발표된 박완서의 단편소설들을 총망라했으며, 각각의 작품은 발표시기 순으로 나누어 실었다.
박완서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재에 탁월한 서사적 리듬과 입체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작가가 매 작품마다 선보여온 이러한 결실은, 우리 문학사에서 그 유례가 없을 만큼 풍요로운 언어의 보고를 쌓아 올리는 원동력이 되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