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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코너
글쓴이
존 치버 저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17년 5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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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존 치버

20세기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1912년 매사추세츠 주 퀸시에서 태어났다. 열일곱 살 때 세이어 아카데미에서 제적당한 경험을 소재로 한 단편 「추방」을 발표하면서 데뷔했다. 다양한 잡지에 작품을 발표했으며, 영화 시나리오 작가 및 대학 방문교수 등으로도 활동했다.

교외에 사는 저소득층과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첫 작품집 『어떤 사람들이 사는 법』을 필두로 『기괴한 라디오』, 『여단장과 골프 과부』 등 여러 작품집을 출간했다. 후기로 접어들면서부터는 장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첫 장편 『왑샷 가 연대기』로 전미 도서상을 받았고, 속편 『왑샷 가 스캔들』로 대중적 인기를 구가하며 윌리엄 딘 하우얼스 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현대인의 소리 없는 절망과 복잡한 삶의 양상을 그려낸 『불릿파크』, 『팔코너』, 『얼마나 천국 같은가』 등의 뛰어난 장편을 발표하였다. 많은 작품에서 겉으로는 안온한 일상을 구가하는 뉴욕 시 교외 지역 중상류층의 타락과 분노, 허물어져가는 삶에 대한 공포를 가감 없이 그렸던 존 치버는 특히 『팔코너』에서 마약중독자이자 형제를 살해해 교도소에 수감된 대학 교수와 그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인간 존재의 해방과 구원 가능성에 대해 고찰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타임스 선정 영문학 100대 작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1978년 『존 치버 단편선집』으로 퓰리처상과 전미 비평가협회상, 전미 도서상을 받았고, 1982년 4월 암으로 사망하기 6주 전 미국 예술아카데미로부터 문학부문 국민훈장을 받았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미국에서 인간의 정신세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_솔 벨로(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타임]이 뽑은 ‘20세기 100대 영문 소설’

교도소라는 폐쇄된 공간을 무대로
억압과 소외, 희망과 구원의 가능성을 고찰하는
현대 영미문학의 거장, 존 치버의 대표작!


여기 한 남자가 있다. 에제키엘 패러것. 영락한 집안의 차남으로 중년의 대학 교수이자 마약중독자이다. 동시에 유일한 형제인 형을 죽이고 팔코너 교도소 독방동에 수감된 734-508-32번 죄수. 자신이 서 있는 곳에서 바라볼 수 있는 푸른 하늘이 자신에게 허용된 유일한 자유 공간일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그는 이제 사기꾼과 살인자는 동료로, 폭력과 인권유린이라는 채찍을 휘두르는 교도관들은 관리자로 받아들여야 한다. 팔코너의 정문 출입구에 걸려 있는 문장들을 지나면서 느낀 공포와 좌절감, 호송차에서 내리면서 몇 달 만에 본 푸른 하늘과 순수하기 그지없어 보이는 동료 재소자들의 미소에서 느낀 멜랑콜리도 잠시일 뿐 그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는 단 한 가지다. 자신의 실존과 동일시되는 ‘약’을 지급받을 수 있는가.

『팔코너』는 뛰어난 단편소설들을 통해 미국인과 미국 사회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족, 결혼, 도덕 같은 가치들이 안온해 보이는 일상의 이면에서 붕괴해나가는 모습을 정밀하고 아름다운 언어로 포착해내 ‘교외의 체호프’로 불린 존 치버의 네 번째 장편소설이다. 뉴욕 교외 지역에 사는 중산층의 모습을 즐겨 묘사했던 치버는 이 작품에서 인간적인 것은 빠짐없이 철저히 통제받고 말살되어가는 교도소라는 억압된 공간을 무대로 삼는다. 그는 물리적 구금이 야기할 수 있는 정신적 고통에 주목하며, 타인으로부터, 삶으로부터, 그리고 결국에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소외되어가는 인간 본성에 대해 통찰한다. 가족과의 불화, 순탄치 않은 결혼 생활, 알코올중독 경험, 동성애에 대한 혐오와 공포, 선망에 시달렸던 존 치버는 자신의 알터 에고인 패러것을 통해 개인적 경험을 훌륭하게 공적 경험으로 승화시킴으로써 금세기 최고의 영미소설 중 하나로 평가받는 『팔코너』를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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