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굿은 문화적 중심지에서 생산된 전통문화 유산의 핵심이라는 점에 누구도 이의를 달 수 없을 것이다. 과거 한양굿의 진정한 후계자가 서울 굿임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한 전통속에서 상층의 진정한 세례를 입으면서 하층에서 이룩한 문화적 화합을 담은 것이 곧 한양굿이다. 한양굿이 가치가 있는 이유는 상층과 하층의 융합에 의해서 전통의 올곧은결을 잊지 않고 지켜낸 것이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 전역에 전승되는 굿의 창조적 변형을 제공하는 근거가 되는 점에서 매우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 서울 굿이 문화적 중심지에 무엇을 어떻게 창조했는지 궁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서울굿의 구성 원리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이 저작은 서울굿의 일단을 굽어보면서 '거리 거리 열두 거리'라는 독자적 창조를 한 결과를 논하기 위해서 마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