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수구의 개념과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학술서
수구, 보수, 개혁, 진보, 좌파, 우파 등 한국 사회에는 숱한 개념들이 공존·대립하고 있다. '개혁적 중도 보수', '수구적 진보'처럼 그 뜻이 불분명한 합성어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는 상대 진영에 부정적 의미를 덧씌우려는 정치 세력 간의 다툼 탓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단일 개념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을만큼 복잡하고 난해해진 사상적 지형 때문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보수'와 '수구'라는 단어는 혼용되기도 하고 배타적으로 사용되기도 하는 등 혼란스럽게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개념이 충돌할 때 가장 우선이 되는 것은 그 정확한 의미를 정립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보수와 수구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짚어 고찰하며 그 핵심을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개념만을 정리해놓은 단순 개론서가 아닌, 여러 예시를 통해 역사와 사회를 바라보는 통찰력을 담은 학술서이다. 그 과정에서 동서양의 사상가, 정치가들과 역사적 사건에 대한 검토를 통해 여러 시대와 사상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개념의 유래를 집요하게 찾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