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의 여성독립운동가 조신성
조신성은 ‘여걸’이다. 그는 평생을 여성 민족교육사업에 매진했다. 또한 3ㆍ1운동 직후에는 의열항일운동단체인 맹산독립단의 총참모가 되었다. 당시 항일 운동은 주로 남성에 의해 주도되었는데, 조신성은 여성으로서 독보적인 존재였다. 그는 남성을 이끌며 군자금 모집, 부일협력자 처단, 일제 식민기관 파괴 등에 앞장섰다. 그의 신념은 불의를 보면 항거해야 하고, 민족이든 개인이든 자유를 얻으려면 정신적ㆍ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개인의 자유는 곧 민족의 독립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대중 속으로 들어가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대중에게 스스로 정신적·경제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을 강조했다.
비록 그가 유년시절은 고아로, 성장해서는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과부가 되는 등 인생의 시련을 겪었으나 그의 원칙과 소신은 확고한 신념과 열정의 원동력이 되어 당대의 많은 사람이 그의 뜻을 따르고 숭배했으며, 이러한 그의 활동은 조국 독립의 밑거름이 되었다. 일제강점기 민족운동, 여성운동사에서 그 중심에 서 있었던 조신성의 생애를 살펴보는 것은 아직까지 밝혀져 있지 않은 구체적인 역사적 사실의 발굴과 함께, 선입관에 의해 재단되었던 한국 근대 여성인물들의 민족운동ㆍ여성운동 참여 동기와 이후에 여성운동사에 끼친 영향 등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