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과 지옥을 흥미롭게 읽는다.
『천국의 세계』는 사후세계에 대한 진실 혹은 사실 규명이나, 종교적으로 친절하게 해석한 책이 아니다. 단,천국과 지옥을 종교적으로 해석하는 답답한 시각에서 벗어나 개인적으로 좀더 다양하게 읽을 수 있게 된다. 또한 다양성과 특이성을 갖춘 101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제한해 온 도덕적인 규범에서 좀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 어떤 경우는 삶의 사소한 부분까지 파고들고 있어서 놀랍기도 하다. 심지어 저출산과 이혼 문제와 같은 현재의 이슈도 천국과 지옥 이야기에서 듣게 된다.
101편의 짧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글은 저승의 심판관에게서 천국행 티켓을 받는 방법을 적은 '사자의 서'를 소개하고, 문학 작품을 책의 주제에 맞게 디테일하게 분석한다. 자신의 신체 일부(눈, 코, 입)가 심판관이 되어 천국행을 결정하는 독특한 소재를 보여주고, 아버지를 남편으로 받아들인 자신을 수치스럽게 여겨 어둠의 세계로 도망친 여신이 결국 인간에게 죽음을 운명으로 내리게 되었다는 소설적 재미도 건넨다. 이렇게 신화, 전설, 문학, 철학, 역사, 종교, 신학문을 섞어 재구성한 『천국의 세계』는 흥미와 인문학적 지식까지 담보해 굳어져 있는 천국과 지옥을 새롭게,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