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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는 조선인이다
글쓴이
간호윤 저
출판사
새물결플러스
출판일
2017년 9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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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간호윤

현 인하대학교 초빙교수, 고전독작가(古典讀作家). 1961년 경기 화성, 물이 많아 이름한 ‘흥천(興泉)’생으로, 순천향대학교(국어국문학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국어교육학과)을 거쳐 인하대학교 대학원(국어국문학과)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두메산골 예닐곱 때 명심보감을 끼고 논둑을 걸어 큰할아버지께 한문을 배웠다. 12살에 서울로 올라왔을 때 꿈은 국어선생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고등학교 국어선생을 거쳐 지금은 대학 강단에서 고전을 가르치고 배우며 현대와 고전을 아우르는 글쓰기를 평생 갈 길로 삼는다.

저서들은 특히 고전의 현대화에 잇대고 있다. 『한국 고소설비평 연구』(2002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이후, 『기인기사』(2008), 『아름다운 우리 고소설』(2010), 『다산처럼 읽고 연암처럼 써라』(2012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 『그림과 소설이 만났을 때』(2014세종학술도서), 『연암 박지원 소설집』(2016), 그리고 『아! 나는 조선인이다-18세기 실학자들의 삶과 사상』(2017), 『욕망의 발견』(2018), 『연암 평전』(2019), 『아! 조선을 독(讀)하다-19세기 실학자들의 삶과 사상』(2020)에서 『조선 읍호가 연구』(2021), 『별난 사람 별난 이야기』(2022), 『조선소설 탐색, 금단을 향한 매혹의 질주』(2022), 『기인기사록』(상)(2023), 『코끼리 코를 찾아서』(2023) 등 50여 권과 이 책까지 모두 직간접으로 고전을 이용하여 현대 글쓰기와 합주를 꾀한 글들이다.

‘연구실이나 논문집에만 갇혀 있는 고전(古典)은 고리삭은 고전(苦典)일 뿐이다. 연구실에 박제된 고전문학은 마땅히 소통의 장으로 나와 현대 독자들과 마주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글을 쓴다. 연암 선생이 그렇게 싫어한 사이비 향원(鄕愿)은 아니 되겠다는 게 소망이다.

책 소개

분야인문
18세기 조선은 양반의, 양반에 의한, 양반을 위한, 양반, 그들만의 세계였다. 조선의 정치·경제·사회·문화는 모두 첫새벽부터 일어나 오체투지로 살아가는 백성들에게 극한의 한계 상황이었다. 더욱이 관료들 사이에는 부패와 무능, 금권만능과 협잡, 지식인 사이에는 패거리 문화와 사치 풍조가 만연했다. 조선의 지도층은 고약하고 폭력적으로 변해버린 18세기 조선식 유학을 숙주로 곳곳에서 악취를 무한 배설했다. 이 세계에서 조선의 일부 지식인들은 도발적인 의문을 품었다. 혁신은 그렇게 위기를 품은 변방에서 시작되었다. 이들은 글을 통해 조선이 위기임을 적시했다. 조선 변방에서 근근이 살아가는 가난한 지식인들, 미관말직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삶을 ‘무엇’이 될 것인가가 아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렇게 중세 조선의 터널 저 멀리 미미한 빛이 비쳤다. 실학을 통해 그들은 요동치는 대외적 현실과 영·정조의 탕평책 속에서 조선을 중세라는 터널에서 벗어나게 하는 빛이 되었다.

이 책은 그 18세기를 대표하는 15명 지식인들의 조선학을 살피고 나아가 이 시대 우리가 나아갈 바를 짚는다. 이들은 가난과 멸시의 삶을 글쓰기와 환전하여 학문을 통한 사회 개혁을 꿈꾸었다. 그래서 글줄마다 경세치용이요, 이용후생이 자연스럽게 언급되었다. 또한 글에는 건전한 가치관과 도덕과 정의와 양심을 본밑으로 한 인간주의 샘물이 흘렀다. 좋고 싫음이 아닌 옳고 그름이란 인간 중심의 실존실학은 바큇살처럼 사방으로 내뻗치며 조선의 미래를 방사했다. 여기에는 정치·경제·사회·문화에 걸친 다양하고도 전문적인 식견과 조선의 비전이 담겨 있다. 따라서 18세기 저 지식인들의 목소리는 오래된 미래요, 이 시대에 지남(指南)으로 작동할 기제로서 필요충분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 시절 대한민국 역시 저 시절과 다를 바 없어서다. 옛것이라는 진부한 논리와 선진문물에 대한 사대적 권위와 관습화하고 규격화된 학문의 올무와 차꼬를 벗어나 마음을 열고 이들의 글을 보자. 실학은 아직도 우리가 나아갈 길을 알려주는 학문으로서 기능한다. 15명의 지식인들은 지금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사회를 앞서 그려낸 바 있다. 이들이 써놓은 글에서 혹 숨결을 느낀다면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나아갈 길을 확연히 볼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고전을 너무나 사랑하는 고전독작가 간호윤 박사의 알기 쉬운 풀이와 맛깔나는 글솜씨는 글 읽는 재미를 배가시킬 것이다. 고전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읽고 싶은 독자들, 고전을 통해 그 시대 지식인들의 지혜를 읽기 원하는 독자들, 그리고 그 깊은 샘에서 끌어올린 지혜를 통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길을 뚜렷이 보기 원하는 독자들에게 즐거움과 깨달음을 줄 내용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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