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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윤리
글쓴이
최장집 외 4명
출판사
글항아리
출판일
2017년 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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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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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집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및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워싱턴 대학,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분교, 코넬 대학과 스탠퍼드 대학 객원교수 및 일본 아시아경제연구소 객원연구원, 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그는 인간과 사회의 현실에 기반을 튼튼히 둔 정치학 연구를 지향하고, 열심히 가르쳐야 하는 선생으로서의 역할을 다른 어떤 것보다 중시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정치학은 현실적이고 실현가능한 당위적, 이상적 목표를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말한다. 일견 모순된 정의 같지만, 그것이 바로 정치학이 대면하지 않을 수 없는 운명적 문제라 여긴다는 것이다. 경험적인 차원에서 정치는 통치와 피통치, 지배와 피지배, 민중과 엘리트, 집단과 집단, 신념과 신념 사이에서 한 사회가 통제할 수 있는 생산적 가치의 권위적 배분을 둘러싼 갈등이지만, 실천적인 차원에서 정치는 “공공선의 실현을 둘러 싼 공동체의 윤리적 문제”를 회피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힌다.

그는 자신이 지향하는 정치학을 “최후의 진리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변증법적이고 실용주의적이며 과정을 포괄하면서 변화하고 발전하는 학습”이라 표현한다. 따라서 자신의 이론에 대해 “스스로 회의적이며 언제나 잠정적”이라 여긴다고 한다. 정치학이 “파워의 문제”를 다룰 수밖에 없는 한 그것이 만들어내는 가능성의 공간과 함께 그 위험성의 차원 역시 고려해야 하고, 제아무리 이성적 판단이라 하더라도 예측할 수 없는 문제나 의도하지 않은 결과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한다. 그래서 정치의 현실을 사유함에 있어 언제나 사려 깊음과 관용의 덕목이 필요하다 말하고, 다른 생각 내지 관점과 공존하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 그래서 과도하게 강한 주장과 확신은 "대개 무지의 다른 모습"일 수 있다며 늘 스스로를 경계한다고 말한다. 자신을 "doctrinaire(교조적 이론가)"가 아니라 liberal(철학적 자유주의자)"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주류 언론들이 자주 진보파의 대표로 호명하는 것에 대해, 진보적이라 규정하는 것까지는 좋으나 그 이상은 이데올로기적으로 만들어진 나일뿐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저서로 《한국현대정치의 구조와 변화》《한국의 노동운동과 국가》《한국민주주의의 이론》《한국민주주의의 조건과 전망》《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위기의 노동》《민주주의의 민주화》《Labor and the Authoritarian State : Labor Unions in South Korean Manufacturing Industries 1961~1980》《現代韓國の政治變動》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인문
국가, 사회, 문명의 대전환기
인간적 삶은 어디에 위치하고, 어떻게 존재하는가?
―한국의 대표 지성들, 시대 윤리를 생각하다

인문학·사회과학·자연과학·기술공학 등 각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석학들이 직접 참여해 한국사회를 전체적·다층적으로 조망하고, 동시대에 필요한 삶의 지표를 탐구하는 대형 강연 프로젝트 ‘문화의 안과 밖’이 새롭게 정한 주제는 윤리다. 왜 지금, 다른 무엇도 아닌 윤리를 이야기해야 하는가?

산업화와 민주화, 그리고 민주화 이후 세기말과 신자유주의를 거치면서 한국인의 삶은 몇 번의 변곡점을 지나왔다. 그것이 당시 세대의 직접 경험이든, 이후 세대가 축적된 맥락 속에서 경험한 것이든, 독립된 개인으로서든 공동체의 부분으로서든, 그 지점들은 한국적 맥락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한국인으로 하여금 ‘인간적 삶이란 무엇인가’를 때마다 묻게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 세월호와 국정 농단이라는 역사적 사건은 또다시 국가의 윤리와 정치 공간의 구성을 어느 때보다 시급하고 엄중한 과제로 위치시켰다. 또 ‘경제가 삶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으로 보이는 오늘날’ 극심한 양극화와 기업 경영주의 비/반도덕성은 한국 경제에서 윤리적 규범 및 체제의 빈약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런가 하면 성과 결혼에 대한 관념이 해체되면서 가족관계에서 또한 새로운 윤리 도덕이 요구된다. 막된 행동과 혐오 발언, 반지성주의는 소셜미디어 시대를 맞아 우리로 하여금 세계 곳곳에서 ‘인간적으로 견디기 어려운’ 상황들을 목도하게 한다. 이러한 상황들은 신뢰와 예절, 제도와 의례, 그리고 그 질서들을 틀 지우는 법제도를 통해 사회와 윤리라는 주제로 엮여든다. 동시에 우리는 인류 문명의 세계사적 전환기를 살고 있기도 하다. 더 이상 공상과학이 아닌 인공지능을 비롯해 과학기술이 인간 삶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키는 시대에 인간됨은 어떻게 다시 사유되어야 하는가? 예측 불가능한 문제들 앞에서 우리는 어떤 윤리적 책임을 가지고 그 기술들과 관계 맺을 것인가를 스스로 묻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이러한 외부적 조건들에 처한 우리는 삶의 필요에 의해 ‘인간성’이라는 윤리의 내면적 문제 또한 성찰하게 된다. 생의 명암明暗, 욕망과 소비, 정직과 명예, 예술과 교양, 자기도야, 배움과 가르침 등이 그것이다. 또 외면과 내면 모두를 아우르는 윤리의 정신적 차원으로서 종교와 세속사회, 직업윤리, 영적 훈련과 신념, 자비와 관용, 생명에 대한 사랑(바이오필리아), 세계화·다문화 시대의 인간애도 인간적 삶에서 떨쳐지지 않는 주제들이다.

『국가와 윤리』를 시작으로 『정치의 목표와 전략』(이하 가제) 『정치 공간의 구성』 『사회와 윤리』 『윤리와 인간성』 『학문, 과학기술, 윤리』 『윤리의 정신적 차원』 등 전체 7권으로 구성된 ‘문화의 안과 밖’ 윤리 강연 시리즈는 ‘바른 사회와 의미 있는 삶을 위한 성찰’이라는 주제로 우리 시대의 석학들이 들려준 50개의 강연을 현장에서 주고받은 의미 있는 대화와 함께 책으로 엮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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