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동물에 대해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방식의 비일관성과
역설적인 모습 뒤에 자리한 심리학
우리가 동물에 대해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방식의 비일관성과 역설적인 모습 뒤에 자리한 심리학을 탐구하는, 『우리가 먹고 사랑하고 혐오하는 동물들』은 애완동물에 대한 사랑에서부터 고기를 즐기는 성향, 낚시, 사냥, 투계, 동물 학대, 동물을 의약 혹은 화장품 실험에 사용하는 것 등 인간과 동물의 관계의 모든 스펙트럼을 탐구한다. 주로 공장식 축산의 비인도적 실상을 고발하거나 육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데 집중하는 많은 책들과 달리, 이 책에서는 인간과 동물과의 관계를 매우 포괄적으로 다루면서, 동물에 대한 태도를 처음부터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사례와 쟁점들을 우리 앞에 펼쳐 보인다.
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저자는 도덕적 의사결정과 인간과 동물 관계 전문가로서, 20여 년간 이 영역의 연구를 수행해 왔다. 그는 동물권익보호 집회에 참석하고, 토요일 밤 투계장의 열기를 취재하며, 동물실험 연구자들과 도그쇼 전문 조련사들, 채식주의자는 물론 채식을 하다가 그만둔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한다. 대학 농장의 학생들과 함께 소를 도살하는 일에도 참여해 본다. 이를 통해 저자는 동물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동물과 관련된 인간의 의사결정에 대한 깜짝 놀랄 만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동물과의 관계에서 발견되는 역설적 현상과 인간 태도의 비일관성에 주목하고 이러한 현상 이면의 심리적 메커니즘을 해명한다.
최근 구제역으로 엄청난 수의 소와 돼지가 살처분되고 이로 인한 환경재앙이 우려되는 가운데, 인간의 탐욕, 동물복지,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전면적으로 다시 생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때에 이 책은 동물에 대한 여러 가지 태도들을 단순한 흑백논리가 아닌, 좀 더 객관적인 눈으로 검토하고 동물을 보다 성숙하게 사고하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