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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짧은 이야기 긴 사연
글쓴이
로제 그르니에 저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17년 9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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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로제 그르니에

프랑스의 작가. 1919년 프랑스 캉 출생. 청소년 시절은 스페인 국경이 지척인 서남쪽 도시 포에서 보냈다. 그의 많은 작품들이 피레네 산맥에 면한 이 지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가스통 바슐라르의 지도로 박사논문을 준비했고, 알베르 카뮈가 주도했던 『콩바』지와 『프랑스 수아』지를 거쳐 20년 넘게 신문기자로 활동했다.카뮈는 자신이 책임 편집을 맡은 갈리마르 출판사의 희망 총서에 '전도 유망한 젊은 작가' 그르니에의 첫 작품 『피고의 역할』(1949, 에세이)을 포함시켜 문학적 재능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시네로망』(1972)으로 페미나상을 수상했고, 『물거울』(1975)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단편소설 대상, 『알베르 카뮈, 태양과 그늘, 지적 전기』(1987)로 알베르 카뮈상을 수상했다. 1985년에는 그의 전 작품에 대하여 아카데미 프랑세즈 문학 대상이 수여되는 영예를 안았다. 그 밖의 대표작으로는 『침묵』 『편집실』 『프라고나르의 약혼녀』 『그 시절 그 사람』 『이별 잦은 시절』 『겨울 궁전』 『파르티타』 『숙직 근무자』 『내리는 눈을 보라?체호프의 인상』 『책의 궁전』 등이 있다.
1964년부터 갈리마르 출판사의 편집위원으로 일하며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하였다. 2017년 11월 8일 별세했다.

책 소개

분야외국소설
누구에게나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기나긴 사연의 순간들이 있다.


알베르 카뮈, 로맹 가리 등과 시대를 함께해온 프랑스 현대문학의 산증인 로제 그르니에. ‘프랑스의 체호프’라는 별칭에 걸맞게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 속에 백 편이 넘는 단편소설을 써온 그가 2012년 새 소설집을 발표했다.

삶의 덧없음을 애틋하게 인식하며, 그 덧없음 때문에 더욱 귀중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삶에 대해 이야기해온 작가의 이번 작품에는 인생의 황혼기에 이르러 지나온 삶을 반성하고 스스로 사형선고를 내린 노인의 써늘한 자살시도, 베스트셀러 작가의 소설 광고판을 등에 지고 진종일 도시의 거리를 돌아다니는 시인 샌드위치맨과 그를 바라보는 옛 동료의 거울과도 같은 시선, 유년 시절에 처음 만나 인생이 저물어가는 날까지 삶의 행로가 서로 마주치고 갈라지기를 반복하는 두 남녀의 일생 등이 담겨 있다.

이번 단편집에 실린 열세 편의 단편들은 남달리 긴 인생행로를 거쳐온 작가가 저만큼 거리를 두고 ‘붕괴되어가는’ 삶을 향해서 던지는 때로는 매섭고 때로는 유머러스하며 또 때로는 연민 가득한, 그러나 언제나 투명한 시선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의 단편소설에서 삶의 ‘붕괴’는 너무나도 긴 세월에 걸친 점진적인 과정이어서 인물들은 가끔 그것이 사랑이라고, 행복이라고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마지막 페이지에 이르면, 거기 세월에 바래고 삭아버린 삶 전체를 굽어보는 작가의 차디찬 시선이 나직하게 위로하듯 절망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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