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에 나오는 등장 인물들이 직접 짠하고 나타나 이야기를 들려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작가의 상상에서 시작된 이 책은 성경에 나오는 에스더와 다니엘, 엘리야가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상상을 세 편의 동화에 담고 있어요.

우리 딸아이와 비슷한 또래의 귀엽고 순수한 소녀가 친구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재잘재잘 들려주는 것 같과 같이 등장 인물들이 이야기를 친근하게 풀어놓고 있어 저도 참 흥미롭게 읽었지만, 아이도 혼자 잘 보더라구요. 성경 창작 동화이긴 하지만 그냥 그림책 보듯이 종교가 없는 아이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문체가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첫번째 이야기는 책의 제목인 <에스더의 배에서 꼬르륵 꼬르륵>이에요. 왜 에스더의 배에서 꼬르륵 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제목인 것 같아요. 에스더는 위기에 처한 민족을 구해달라는 오빠의 부탁을 받고 처음엔 법을 어기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망설였지만 왕비가 된 것은 이미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일임을 알고 자신이 할 일을 깨닫게 되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통해 하나님을 믿고 용기를 내어 보겠다고 하는 에스더의 이야기가 다소 무겁게 느껴지려는 찰나에 3일 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아 배가 고파서 뱃 속에서 ’꼬르륵 꼬르륵’... 이 소리가 마치 음악 소리 같았다고 농담까지 하니 분위기가 다시 밝아지는 듯한 느낌이에요. 하나님께 기도를 열심히 하여 결국 민족을 구원시킨 에스더의 이야기에서 오빠와의 남다른 우애도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두번째 이야기인 <하루 세 번, 다니엘>에서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믿는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네요. 하루 세 번 기도하는 다니엘처럼 우리 딸 아이도 열심히 기도해야겠다고 이야기를 하네요. 세번째 이야기인 <엘리야가 들려주는 회개 이야기>는 하나님만이 살아계신 신이라는 것을 기도로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전체적으로 볼 때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마음을 다해 기도를 하면 하나님이 반드시 응답해 주실 거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알기 쉽고 친근하게 구성되어 있는 성경 동화,,, 그림도 너무 예뻐서 아이가 자꾸 꺼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