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마지막 성역’이라고 일컬어지는 법조계의 고질적인 병폐에 대해 한 변호사가 용기 있게 메스를 들이댔다. 부산 형제복지원 비리 사건 등 검사시절 비화를 담은 『브레이크 없는 벤츠』를 출간하여 대한민국 법조계에 신선한 파문을 일으켰던 김용원 변호사가 그 주인공이다.
책에서 그는“우리나라에는 판검사들에게 밥과 술, 그리고 여자를 사 주고, 용돈까지 주는 스폰서들이 있다. 변호사들이 판검사의 첫 번째 스폰서다. 그 다음은 사업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왜 판검사의 스폰서가 될까. 대답은 간단하다. 무슨 일이 있을 때 크게 도움을 받고 싶기 때문”이라며 스폰서들에게 놀아나는 판검사들의 행태를 고발한다. 저자는 또 법정구속을 남발하는 판사들, 구속영장 기각에 맛들인 판사들의 행태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PD수첩 고소사건, KBS의 김미화 씨 고소 사건, 석궁교수 김명호 사건 등 표현의 자유가 마구 유린되고 있는 우리나라 사법 현실을 매섭게 지적한다.
또한 저자는 우리나라 법조병리 현상은 판검사들의 잘못된 의식구조에서 비롯된다며 기득권에 집착하고 선민의식에 젖어있는 판검사들을 매섭게 질타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힘깨나 쓰는 사람들이 판검사들을 시켜 비판자들을 마구 물어뜯게 하는 일이 날이면 날마다 일어나고 있다. 그러니 이 나라는 아주 특별한 동물농장이다." 저자는 우리나라 판검사들을 주인의 명령에 복종해 반대파를 물어뜯는 동물농장의 개들에 비유한다. 저자가 보기에 우리나라 판검사들은 우리 사회의 표현의 자유를 질식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동물농장의 개들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