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혼란.
우리는 사랑하는 이에 대해 무엇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독특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암울한 사랑 이야기를 풀어가는 심리 소설. 프랑스 현대 문학에서 독창적인 목소리를 내는 작가 중 하나로 꼽히는 베로니크 오발데는 프랑스 퀼튀르-텔레라마 상 수상작인 이 작품을 통해 풍부한 감성을 기반으로 한 몽환적인 성향의 소설을 선보인다. 작품의 주인공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내를 잃고, 그는 아내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그녀의 숨겨진 비밀과 마주하며 다시 한 번 충격에 휩싸인다. 베로니크 오발데는 이 과정에서 주인공의 의혹과 슬픔이 뒤섞인 시선을 통해 우리를 사실 그 자체가 아니라 ‘사실의 흔적’으로 데려가고, 이는 환상적이면서도 혼란스러운 작품 속 세계로 독자들을 끌어당긴다.
아내 이리나가 사고로 오모코 강에 빠져 죽은 후 랜슬롯은 이런 의문에 시달린다. 아내의 죽음만으로도 충분히 충격을 받은 그는, 그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에 봉착하면서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겪는다. 아내가 그에게 숨겨온 비밀들이 하나씩 드러나고, 이제 그에게는 수수께끼를 푸는 일만이 남아 있다. 삶을 마치던 그날 이리나는 처음 보는 자동차 운전석에 앉아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