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하고 부드러운 서정과 현실을 깊이 있게 투시하는 안목.
시인 손세실리아가 이야기하는 소중한 인연과 저릿한 생의 순간들.
'사람'이라는 무늬로 가득한, 시인 손세실리아의 첫 번째 산문집. 「국민일보」와 「경향신문」, 「조선일보」, 월간 「좋은생각」과 「현대시학」 등에 실렸던 산문들을 엮어낸 이 책은 손세실리아가 만난 사람들과 그녀가 살아가는 일상, 맞부딪히는 현실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작가는 따뜻하고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우리가 머무는 공간과 시간들을 글로 풀어낸다.
이 책을 통해 작가가 들려주는 우리 삶의 순간은 뜨겁다. 그녀의 문장은 박제된 현실이기보다는 사람의 체온을 그대로 담아낸 생생한 이야기로 존재한다. 이는 세상과의 소통을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작가의 성향과도 맞닿아있다. 시인이지만 이번에는 산문을 통해 보다 가까이 독자와 만나고 싶었다는 작가는 평범한 우리들의 이야기, 그녀 주변의 시인과 미술가, 사진가들의 인간적인 면면을 꾸밈 없이 전해준다.
“불쑥 쏟아낸 내밀한 고백에 끝까지 귀 기울여준 그대, 잡은 손 놓지 않은 그대, 토닥토닥 등 두드려준 그대”, “나에게로 와 문장이 되어준 모든 인연” 이 책은 작가의 말처럼 그 주변의 소중한 인연, 생의 순간순간을 아름답게 채워준 '그대'들에게 바치는 연서이며 고백이다. 독자들은 작가가 포착해낸 그녀와 그들의 이야기, 가장 가까이에 있는 우리의 인연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