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현대미술 산실인 휘트니미술관이 1950년부터 1999년까지 50여 년간 세계 문화의 중심지이던 미국 미술과 문화를 총체적으로 정리한 책으로, 보급판 페이퍼북이다. 휘트니미술관 수석큐레이터인 리사 필립스(현 뉴 뮤지엄 관장)를 비롯해 건축, 공연, 문학, 음악 등 관련 인접 분야의 전문 연구자 19인이 참여해 글을 썼고, 600개가 넘는 엄청난 작품 도판과 시각자료를 모아 현대예술의 입체적인 진경을 한 권에 담았다.
현대미술에 획을 그었던 대표적인 작가, 혹은 거장을 중심으로 그들의 생애와 작품에 초점을 두는 기존의 기술에서 탈피해, 주요 미술사조의 탄생과 발전 양상을 당대의 정치·사회적 상황 뿐 아니라 건축, 대중음악, 문학, 영화, 연극 또는 무용과 같은 문화 일반과 연결시켜 기술한다는 점이 독특하다.
단순한 미술개론서에서 벗어나 한 시대가 어떻게 새로운 미술과 예술을 탄생시켰는지, 미술과 예술은 새로운 시대조류에 어떻게 저항하고 순응하고 발전했는지, 양자의 관계를 역동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런 점들이 이 책을 여타의 현대미술사 관련서와 차별화시키는 특징이며, 현대미술의 밑그림을 파악하는 데 기초적인 시각을 제공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