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리와 조연현을 필두로 하는 1950년대 우익문인 진영 이론가 중 한 사람인 임긍재의 평론집. 철저하게 '반공'과 '인간주의 문학'을 지향했던 그는 독설적인 문장으로 날카로운 비평을 선보였는데, 이번 선집에서는 그 중에서도 원론적인 입장에서 문학론을 거론한 글들, 개별 작가나 일정 기간 동안 발표되었던 작품들에 대한 평론들, 영화평이나 정치적인 글들을 각기 구분, 엄선하여 소개한다.
비교적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임긍재는 도쿄에 있는 주오대학 법문학부를 졸업하고 해방 후 대학 강사와 언론사 편집국장,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다. 피난 시 부산에서 조병옥을 발행인으로 박연희와 함께 「자유세계」를 창간하고 편집인을 맡았으며, 종전 후에는 다시 서울로 돌아와 활발하게 문학 활동을 전개했다. 이 책에서는 1950년대 중반 이후 정치가로 변모하기 이전, 평론가로서의 활발한 활동을 짚어보고 거침없이 자신의 목소리를 전했던 그의 비평문학의 매력을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