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계획하는 엄마와 그런 엄마를 바라보는 세 딸의 시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이야기하는, 삶과 죽음에 대한 진지한 고찰.
『엄마 엄마 엄마』는 자살하겠다는 엄마의 통보 앞에서 세 딸이 나타내는 세 가지 반응과 감정을 담은 솔직하고 여운이 짙은 실화다. 끝까지 자살을 고집하는 엄마, 아예 못 들은 척 무시하는 첫째 딸, 엄마를 붙잡고 싶은 둘째 딸, 마음이 아프지만 엄마 곁을 지키는 막내딸.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기도 한 저자 조 피츠제럴드 카터는 막내딸로서 지켜본 가족의 이야기를 정확하고 예리하게 포착해 섬세하게 담아내는 한편, 자칫 감정적으로 치우칠 수 있는 문제를 차분하게 풀어낸다.
딸들은 엄마의 선택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이십 년이 넘는 시간 동안 파킨슨병과 수많은 합병증을 앓아온 일흔다섯 살의 엄마는 이제 자신의 의지로 의미 있는 마지막을 준비하고자 한다. 그들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하고 있기에 이 평범하지만은 않은 계획 앞에서 어느 쪽으로도 결론 내리지 못한 채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최선의 길을 모색한다. 그 과정에서 가족은 서로에 대해, 삶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고, 이는 단순히 자살에 대한 찬반논란을 넘어 주체적으로 살아간다는 것과 인생을 마무리하는 사람의 곁을 지켜주는 것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