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부끄러운 게 아니야
부끄러움이 많아 다른 사람들 앞에 서기를 두려워하는 고양이 미요가 등장하는 유아용 동화책입니다. 미요가 엄마와 함께하는 노래자랑을 통해 ‘적극성’을 배우게 된다는 이야기에요. 미요는 친구들 앞에서 주말 동안 있었던 일을 발표하는 것조차 부끄러워 가슴이 콩닥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리며 목소리는 모깃소리만 하게 작아지지요. 그런 미요에게 큰 걱정이 생겼어요. 다음 주에 유치원에서 엄마와 함께하는 노래자랑이 열리거든요.
그날부터 미요는 엄마와 노래 연습을 해야 했어요. 엄마는 미요에게 더 큰 목소리로 노래를 하라고 말했지요. 미요도 엄마처럼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싶었지만 잘 되지 않았어요. 좋아하던 생선 구이도 먹기 싫어지고, 밤에는 잠도 안 오는 데다가 살살 배도 아팠어요. 드디어 노래자랑 대회가 시작되었어요. 그런데 미요보다 엄마가 더 긴장한 것처럼 보이네요. 미요는 엄마도 자신처럼 부끄러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엄마를 돕기 위해 큰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려고 애썼지요.
미요와 엄마는 열심히 노래를 불렀고, 선생님과 친구들의 칭찬도 들었어요. 엄마는 미요를 너무나 자랑스러워했지요. 물론 미요는 아직도 친구들 앞에 서서 발표를 할 때면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져요. 하지만 전보다는 목소리가 조금 커졌지요. 날마다 조금씩 미요의 부끄러움은 사라질 거예요. 그리고 언젠가는 얼굴도 빨개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발표를 할 그런 날이 올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