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질투심으로 남을 끌어내리는 심리에 실속 있게 대처하라!
일본인의 고질적인 국민성을 나타내는 ‘요코나라비’라는 말이 있다. 한 줄로 옆으로 나란히 서서 옆 사람 눈치를 보며 결정을 하고,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남을 따라하려는 평준화 심리를 말한다. 이런 성향으로 인해 남들과 다름을 경계하고 그렇지 않으려고 애를 쓰다 보니 주변 사람을 은밀하게 끌어내리는 시도가 (우리보다는 훨씬) 많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에노모토 히로아키의 적나라한 심리 분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남을 끌어내리는 심리는 전 세계 공통의 현상일지 모른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있듯이 유명 연예인이나 정치인이 치르는 유명세까지는 아니더라도 사회생활을 하는 누구나 구설수에 유의해야 한다. 유명인일수록 인터넷에 트윗 하나, SNS에 사소하게 올린 글에도 부정적인 댓글이 주르륵 달리는 일은 이미 익숙한 풍경이다. 이 책은 심리학을 전공한 저자가 누구나 알고 있었지만 원인은 분석하지 못했던, “아~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무릎을 치게 만드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남들보다 잘 나가는 사람을 뒤에서 흉보는 심리,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이 나를 끌어내리려 안 좋은 소문을 내는 심리, 결점이 없어도 흠을 잡는 심리, 뒤에서 험담하며 상처받은 자존심을 회복하는 심리, 업계에서 나보다 일 못하는 사람과 협업하고 싶어 하는 심리 등과 아울러 주변의 어떤 사람들을 특히 조심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놀랍게도 내 얘기를 잘 들어주는 상사, “어차피 나는···.” 식의 겸손함인지 자기 비관인지 모를 말을 습관적으로 달고 다니는 동료, 유난히 친절한 친구를 주의하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특히 저자는 인터넷이 조장하는 공격적인 사회 성향, 사회적인 병리 현상과 심리도 냉정하게 분석하고 이에 맞는 처방을 한다. 책 속에는 ‘시무룩해지기 쉬운 사람에게 격려의 말은 건네지 않는다’, ‘뒤에서 불평만 하는 부하는 어떻게 다뤄야 할까?’와 같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실속 있는 조언으로 가득하다. 학생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일상과 인간관계를 유지하게 해줄 필독서로 추천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