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 대표 작가 10인의 베스트 작품집!
오랜 세월 축적된 연륜과 체험,
그로부터 비롯된 그윽한 소설적 내공과 인문적 향기를 맛보는 즐거움.
박완서, 이청준, 최일남, 윤후명, 이승우, 권지예, 이나미, 조경란, 김연수, 이명랑 등 이름만으로도 독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작가들의 단편을 한 자리에서 만난다. 한국 문단의 원로와 중견,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엮어낸 이 책은 계간 「문학의문학」 창간호부터 3년 넘게 발표돼 온 ‘우리 시대 최고 대가들과 중견 작가들의 주옥같은 단편들’ 중 10편을 엄선해 수록했다.
표제작인 김연수 작가의 「깊은 밤, 기린의 말」은 균열되어가는 한 가족이 다시 화합하고 소통하기까지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내성적 성격의 쌍둥이 자매와 자폐아 태호를 낳은 뒤 엄마는 좌절하고 그에 대한 돌파구로 시를 쓰기 시작하지만, 아이들은 엄마의 시가 점점 난해해진다며 엄마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던 중 좀처럼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던 태호는 우연한 기회에 가족이 된 강아지 '기린'이와 마음을 나누기 시작하고, 이는 그들 가정을 되살리는 따뜻한 불씨가 된다.
이 외에도 책에는 고 박완서 선생의 유작 단편 「갱년기의 기나긴 하루」, 고 이청준 작가가 마지막으로 남긴 단편 「이상한 선물」, 제15회 김준성문학상 수상작인 이나미 작가의 「마디」 등 10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10인의 작가들은 각각의 개성 넘치는 문체로 세상과 사람, 우리가 몸 담고 있는 크고 작은 집단에 대해 이야기하며 문학을 통해 삶을 들여다보는 참맛을 선사한다.